재미교포 존 허(23)가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타이거 우즈(미국)의 세계랭킹 1위 탈환도 고지까지 얼마 남지 않아 보인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존 허가 첫날 단독 2위에 올랐다. 존 허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장(파72·738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를 적어냈다.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선두에 오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에 2타 뒤진 단독 2위다. 지난해 신인왕 출신인 존 허는 전반에만 5개의 버디를 뽑아내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
'월드 넘버 원'을 노리는 우즈는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로 공동 5위에 자리하며 세계랭킹 1위 탈환을 향해 순항했다. 페어웨이 안착률(57%)과 그린 적중률(66%)이 높지는 않았지만 우즈는 물오른 퍼트 감각으로 만회하며 스코어를 줄여 나갔다.
우즈와 대회 코스는 궁합이 잘 맞는다. '골프의 전설' 파머가 주최하는 이 대회에서 우즈는 일곱 차례나 우승했다. 우즈는 2000년 대회에서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03년까지 4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한동안 이 대회와 우승 인연이 없던 우즈는 2008년과 2009년에 다시 정상에 올랐고 지난해에도 다시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우즈가 올해에도 우승하면 PGA 투어 단일 대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지금까지 최다 우승 기록은 샘 스니드(미국)가 그린즈버러 오픈에서 세운 8회 우승이다. 더욱이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우즈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하게 된다.
우즈는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 모두 좋지 않았고 거리와 탄도를 잘 조절하지 못했다. 최고의 경기는 아니었지만 좋은 파세이브도 있었다"며 1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배상문(27·캘러웨이)과 최경주(43·SK텔레콤)는 각각 공동 22위(1언더파 71타)와 공동 57위(1오버파 73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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