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박시후(35)가 국과수의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 '거짓말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담당 경찰이 "사실 확인을 해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서울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22일 "거짓말 탐지기 조사 결과가 나오기는 했지만 관련 내용을 외부에 확인해주긴 곤란하다"며 "이 조사 결과는 수사에 참고할 수 있는 정황 자료일 뿐"이라고 말했다.
박시후는 지난 13일 국과수에서 고소인 A씨(22), 강제추행 혐의로 피소된 후배 연기자 K씨(24)와 함께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았다. 이후 세 사람은 서부경찰서로 이동해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8시간 동안 3자 대질신문을 받았다.
거짓말 탐지기 조사 결과는 조사 다음날인 14일에 경찰에 통보됐다. 형사법상 증거능력이 없어 법정에서 증거로서 효력을 발휘하기는 어렵지만, 정황 참고 자료로 중요하게 활용된다.
그간 박시후와 A씨는 성관계 사실은 인정했지만 강제성 여부에 대해선 상반되는 입장을 보여왔다. 박시후가 "남녀간에 호감을 갖고 마음을 나눈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A씨는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아침에 깨어나니 성폭행을 당한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또 현장에 함께 있었던 K씨가 사건에 개입했는지 여부도 아직 가려지지 않았다. 앞서 국과수의 감정 결과 A씨의 몸에서 박시후의 유전자가 검출됐지만 약물성분은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추가 조사나 출석 요구는 계획하지 않고 있다"며 "다음주 중에 수사를 종결하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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