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시즌 미디어데이에 모인 9개구단 감독들 대부분이 4강 다크호스로 넥센을 꼽았다. 미디어데이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나온 질문이었다. 그러나 팬들은 항상 궁금해하는 것. 우승후보와 4강 다크호스를 꼽아달라는 질문이 나왔다.
몇몇 감독들은 질문에 대답을 회피했다. NC 김경문에 이어 답변을 한 한화 김응용 감독은 "이하 동문"이라고 짧게 답을 해 미디어데이에 온 팬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고, 두산 김진욱 감독도 김응용 감독을 따라해 "이하 동문"이라고 답했다. SK 이만수 감독은 "다 해볼만 하더라"면서도 "모두 강팀이라고 생각한다"는 말로 답변을 회피했다. NC 김경문 감독은 "거꾸로 해보겠다. 한화 우승, 다크호스는 NC"라고 말했다.
나머지 감독들은 우승후보로 삼성을 지목했다. LG 김기태 감독, KIA 선동열 감독은 삼성을 우승후보로 꼽았고 넥센 염경엽 감독은 "삼성, 두산, KIA의 경합이 될 것"이라고 했다. 롯데 김시진 감독은 "시범경기를 하면서 이 질문을 참 많이 받았는데 항상 물음표라고 대답했다. 이번에도 그렇다"라며 답변을 피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우리가 시범경기서 꼴찌를 했다. 우리팀이 제일 약한 것 같다"면서 "KIA와 두산이 우승후보"라고 했다.
4강 다크호스는 넥센이었다.
답변을 한 5명의 감독 중 선동열 김시진 류중일 감독 등 3명이 넥센을 꼽았다. 넥센은 시범경기서 많은 팀들로부터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운드는 물론 타격도 업그레이드됐고, 수비나 주루에서도 좋아졌다는 말을 들었다. 김기태 감독은 다크호스로 LG를 꼽았고, 염경엽 감독은 "넥센을 빼고 말한다면 다크호스는 LG"라고 했다. 넥센도 다크호스로 충분하다는 얘기다.
넥센은 지난해에도 좋은 평가를 받았고, 실제로 전반기까지 3위를 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막판 힘이 떨어지며 6위로 마감했다. 이번에는 창단 첫 4강의 기쁨을 맛볼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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