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발전 여부'가 이적의 핵심 요소다."
'손세이셔널' 손흥민(21·함부르크)의 이적 기준이 공개됐다. '발전 가능성'이 핵심 기준이었다.
손흥민의 이적을 담당하는 에이전트 티스 블리마이스터는 26일 스포츠조선과 마주했다. 블리마이스터는 니콜라스 맥고완 함부르크 사업담당 이사와 함께 한국을 찾았다. 이날 저녁 열린 한국과 카타르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을 관전함과 동시에 한국 선수들을 체크하기 위해서였다.
블리마이스터는 "함부르크와는 여전히 협상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등의 6개 팀에서 제안이 왔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신중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리마이스터가 얘기한대로 손흥민은 아쉬울 것이 없다. 26라운드까지 진행된 분데스리가에서 9골을 기록하고 있다. 각 팀들은 손흥민 영입을 위해 뭉칫돈을 준비한 상태다. 최소 시작 이적료가 1000만 파운드(약 168억원)에 달한다. 함부르크는 8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손흥민이 10골을 넘긴다면 시장 가치는 더욱 급상승하게 된다.
돈이나 빅클럽의 이름값은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블리마이스터는 "돈은 중요하지 않다. 손흥민이 뛸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뛰어야 발전할 수 있다. 빅클럽이라 하더라도 벤치에 머무른다면 발전할 수 없다"고 밝혔다. 블리마이스터는 "손흥민이나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AFA청소년재단 총감독 역시 돈이나 이름값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함부르크에 잔류하겠다는 뜻도 아니었다. 블리마이스터는 "현재 손흥민은 자신이 직접 골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다"면서 "만약 함부르크보다 더 강한 팀에서 뛰었다면 더 많은 골을 넣었을 것"이라고 했다. 즉 '뛸 수 있으면서 동시에 함부르크보다 좋은' 팀이라면 이적도 가능하다는 뜻이었다. 블리마이스터는 "손흥민의 발전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적 협상도 이 부분에 기본을 두고 진행할 것이다. 함부르크 잔류와 이적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이라고 했다.
함께 자리한 맥고완 이사는 함부르크가 최적의 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함부르크는 손흥민을 가장 잘 알고 있다. 또 손흥민의 발전이 곧 함부르크의 발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함부르크는 손흥민을 팀의 중심으로 키워낼 것이다. 손흥민과 함께 유럽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제패를 꿈구고 있다.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맥고완 이사는 함부르크가 한국인 유망주들에 관심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손흥민의 경우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 선수들은 능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잘 무장되어 있다"면서 "서열과 예의를 중시하는 독일과 맞는 부분이 많다. 더 많은 한국 유망주들을 데려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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