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강원전을 앞두고 김호곤 울산 감독은 '고공 폭격기' 김신욱에게 세 가지를 주문했다. 볼 컨트롤 위치에 따라 빠른 패스 크로스 상황에서 먼저 스타트하기였다.
이날 김신욱은 김 감독의 주문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전반 16분에는 결승골을 폭발시켰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한상운의 크로스를 노마크 찬스에서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17일 전남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이었다. 올시즌 3호골이다.
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은 "김신욱은 제공권을 비롯해 위치 선정, 볼 컨트골, 스크린 플레이가 좋아지고 있다. 한 마디로 정교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시즌 울산은 이근호(하피냐)-김신욱의 '원투 펀치'로 공격의 시너지 효과를 냈다. 이번시즌에는 군입대한 이근호와 부상 중인 하피냐의 빈 자리를 한상운이 메우고 있다. 김 감독은 "한상운은 킥력과 키핑력이 있다. 계속해서 김신욱과 득점을 만들어내고 있다. 갈수록 폭발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울산은 3대0 완승을 거뒀다. 그러나 후반 막판 '철퇴' 전략으로 2~3차례 추가골을 넣을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모두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김 감독도 보완해야 할 점으로 골 결정력 향상을 꼽았다. 그는 "득점 찬스에 비해 득점률이 낮다. 실점 위기도 많았다. 다행히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좀 더 골을 넣었다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고 했다.
긍정적인 부분은 수월한 미드필더 운영이었다. 부상 중인 김성환과 김동석이 돌아오면서 김 감독의 선수 기용폭이 넓어졌다. 시즌 초반 '수비형 미드필더'란 맞지 않는 옷을 입고 뛰던 마스다가 본연의 임무인 공격적인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됐다. 김 감독은 "김성환과 마스다의 호흡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가면 갈수록 서로의 조직력이 더 살아날 것"이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올시즌 신인 공격수 박용지를 꾸준하게 '조커'로 기용하고 있다. 4경기 만에 결실을 맺었다. 박용지는 2-0으로 앞선 후반 39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성공시켰다. 자신의 K-리그 클래식 데뷔골이었다. 김 감독은 "올해 기대하는 선수다. 틀림없이 신인왕 대열에 오를 수 있다. 빠르고 움직이는 양이 많다. 보완해야 할 점은 좀 더 문전에서의 판단력, 패스와 드리블"이라고 평가했다.
울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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