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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앞으로의 행보다. 2연승한 두산이 강한걸까, 삼성이 약해진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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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두산이 확실히 강해진 측면들이 있다. 일단 타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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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은 사이클이 있다. 때문에 믿을 수 있는 게 아니다. 하지만 두산의 타선은 안정감이 있다. 주전 뿐만 아니라 백업 요원들이 너무나 풍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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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벤치와 치열한 경쟁을 바탕으로 나온 타선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집중력이 높아진다. 페넌트레이스는 길고 부상은 당연히 변수로 등장한다. 그러나 두산은 여기에서 자유롭다. 백업멤버들이 많기 때문이다. 때문에 두산의 타선은 안정감이 있다.
하지만 약점은 있다. 1차전 선발 니퍼트(6이닝 7피안타 4실점)는 일시적인 부진일 수 있다. 하지만 좌완 외국인 투수 개릿 올슨(3이닝 6피안타 3실점)의 부진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앞으로 나아질 가능성도 있지만, 올슨이 계속 부진한 투구를 보인다면 최악의 경우 선발 로테이션 전체가 무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두산은 아직까지 마땅한 5선발도 없는 상태다.
중간계투진도 애매하다. 두산의 강한 타격으로 투수들까지 시너지 효과를 받은 측면이 있다. 그러나 1, 2차전에 투입됐던 변진수 윤명준 이혜천 등은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1~2점 차의 승부처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 홍상삼마저 2군에 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직 필승계투조가 완전치 못한 약점이 존재한다. 앞으로 접전 상황에서 두산의 경기력을 다시 체크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삼성의 약한 선발로테이션과 확실한 강점들
삼성은 1, 2차전을 통해 선발들이 무너졌다. 두산 타선이 워낙 강했던 것도 있지만, 배영수(3⅔이닝 8피안타 8실점)와 윤성환(3⅓이닝 6피안타 4실점)은 4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게다가 아직까지 외국인 선발투수들은 개점 휴업 상태다.
최근 2년간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던 삼성이 올해 유독 불안하게 보이는 이유다.
기본적으로 삼성은 투수력의 팀이다. 강한 투수력으로 상대를 압박하고, 좋은 수비와 응집력있는 타격으로 1~2점 싸움에 능한 팀이다. 하지만 선발이 무너진다면 이런 강점들이 우르르 무너질 수 있다. 하지만 2연패가 삼성의 위기론으로 연결되진 않는다. 기본적으로 삼성은 풍부한 선수층이 있다. 또 강한 필승계투조가 존재한다.
물론 정현욱의 LG행으로 아직까지 필승계투조가 완성되진 않았다. 하지만 백정현 심창민 등 좋은 구위를 가진 신예들이 많다. 물론 좋은 구위를 가졌다고 해도 실전에서 그 실력이 온전히 발휘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도와줄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 일단 오승환과 안지만이 버티고 있다. 터프한 상황에서 승부처를 돌파할 수 있는 검증된 선수들이다. 그렇다면 신예들이 실전에서 버틸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을 많이 줄 수 있다. 따라서 삼성 계투진은 시간이 지날 수록 강해질 가능성이 더욱 높다는 의미.
타선도 좋다. 일단 배영섭과 정형식은 매우 좋은 테이블 세터진들이다. 공수주가 완성형으로 가고 있다. 여기에 이승엽과 박석민 최형우가 버티고 있다. 여전히 좋은 자원들이 많기 때문에 부상변수에도 버틸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두산과의 1, 2차전에서 나온 삼성의 저력이다.
2연패를 했지만, 삼성은 여전히 강한 측면이 많다. 두 외국인 투수와 장원삼 등이 가세해 선발 로테이션만 완성된다면 여전히 삼성은 강력한 힘을 가질 수 있다.
두산과 삼성은 일단 한번 격돌했다. 두산이 모두 승리했다. 준비를 잘한 두산이 더 강했다. 삼성은 선발진을 가다듬지 못했다. 삼성이 약해진 것이 아니라 두산이 현 시점에서 더 강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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