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은 K-리그 클래식에서 무승(2무2패)에 시달리지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E조에선 1위(1승1무)에 포진해 있다.
서울은 2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일본 베갈타 센다이와 ACL E조 3차전을 치른다. 16강 진출의 분수령이다. 센다이는 지난해 J-리그에서 2위를 차지해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센다이는 ACL에선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일전에 앞서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데구라모리 마코토 센다이 감독은 "센다이는 ACL이 첫 출전이다. 3년 전 쓰나미 피해지역이었는데 ACL 출전에 감사하고 있다. 내일 좋은 경기를 펼칠 각오로 한국에 왔다"고 밝혔다.
센다이는 올시즌 J-리그에서 1승2무1패로 10위에 포진했다. 데구라모리 감독은 "양팀 모두 중요한 경기다.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일전이다. 서울이 왜 K-리그에서 1승을 못하는 지는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 센다이 입장에선 ACL 16강으로 갈 수 있는 기회이자 J-리그에서도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는 반전의 무대다. 꼭 승리를 하고 싶다. 서울도 이번 경기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의 화력에 대해선 경계했다. 그는 "서울은 공격력을 잘 표현하는 팀이다. 데얀과 몰리나, 에스쿠데로는 나 또한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비책을 갖고 있다. 수비 강화부문에 치중할 생각"이라고 했다. 원정 부담에 대해선 "내일 경기가 굉장히 중요한 경기다. K-리그와 J-리그의 자존심이 걸렸다. 승리를 원한다. 원정경기지만 다음주에는 서울이 원정을 온다. 그래서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고 했다. 서울과 센다이는 10일 일본에서 조별리그 4차전을 갖는다.
데구라모리 감독은 센다이의 강점을 묻자 "전원 수비, 전원 공격을 하는 부분이다. 내일 경기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센다이에는 재일교포 출신의 북한대표 량용기가 뛰고 있다. 그는 센다이의 주장이다. 데구라모리 감독은 "클럽에서 10년째 뛰고 있다. 특징은 공간 침투다. 상대방이 싫어하는 지역에서 연결하는 플레이가 뛰어나다. 내일 경기에서도 특징을 잘 살려 FC서울을 곤란하게 만들 것"이라고 웃었다.
데구라모리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동석한 미드필더 오타 요시아키는 "일본 클럽을 대표해 출전하는 경기다. 프라이드를 갖고 열심히 하겠다. 일본 축구의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싶다. 반드시 승리하고 싶다"며 "원정경기라 힘든 부분이 있지만 즐기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최용수 감독과는 현역시절 뛰어본 경험이 있다. 인상이 강력했고, 지고 싶지 않은 카리스마가 대단했다. 최 감독에게 성장한 내 모습을 꼭 보여주고 싶다. 센다이가 이기고 웃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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