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겪어보니 하고 싶다고 뭐든 다 하고 살 수 있는건 아니더군요. 남들 보다 많이 늦었지만 새롭게 출발한 제2의 노래 인생, 그래서 더 행복합니다."
대기업 엔지니어 출신으로 최근 신곡 '누구 없나요'를 발표한 정형근(60)은 은퇴 후에 오히려 삶의 활력을 되찾은 늦깎이 가수다.
그가 나이는 자신 보다 어리지만 쟁쟁한 유명 스타가수들과 당당히 한 무대에 서는 '기회의 사나이'로 우뚝 섰다. 정형근은 오는 7일 오후 1시30분 보성 문화관광형 전통시장인 '녹차골 보성향토시장' 개장 행사에 초청가수로 무대에 선다.
문화관광형 시장은 보성군 지자체가 총사업비 113억원을 투입해 현대식 건물과 함께 눈과 비를 피할 수 있는 아케이드, 녹돈 전문 식당, 특산물판매장, 공연장 등을 갖춰 현대화 했다.
전통시장 특설무대에서 펼쳐질 이번 축하행사에는 태진아를 비롯해 이혜리 류기진 왕소연 김정연 주병선 하동진 우연이 송란 등 20여명이 노래를 부른다. 아이넷TV의 가요특집 프로그램 '스타 쇼쇼쇼'가 공연장면을 녹화 방송한다.
이들과 함께 정식 개런티를 받고 무대에 서게 되는 정형근은 "정식 데뷔 전부터 봉사활동을 겸해 종종 무대에 서왔기 때문에 크게 긴장할 정도는 아니다"면서도 "차츰 팬들이 생기고 알아봐주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저절로 신중함과 겸손함이 더해지는 것같다"고 말했다.
그의 데뷔곡 '누구 없나요'는 유명 작곡가 임정호의 곡으로 온라인과 휴대폰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면서도 정작 외로움을 더해가는 현대인들에게 누구나 겪을 법한 애환과 상처입은 마음을 위로하는 노래다.
보성이 고향인 정형근은 보성녹차 홍보대사로 위촉돼 활동중이며, 오는 5월 14일부터 19일까지 일주간 열리는 보성 다향축제에는 대표가수 겸 녹차전도사로 벌써부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편 노래교실 등 무료 노래봉사활동을 해온 그는 지난해부터 서울 종로구 낙원동 허리우드 극장내에서 펼쳐지는 어르신들을 위한 가설 극장식 무대 '그때 그시절쇼'에 출연하며 늦깎이 가수로서의 자존감과 보람을 만끽하고 있다.
강일홍 기자 ee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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