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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선발투수가 한 경기에서 무려 10개의 안타를 허용했다는 것은 분명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류현진은 1,2회에 각각 2개의 안타를 내주며 시작부터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후속타자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지만, 내용 자체는 안정적이지 못했다. 류현진은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안타를 맞더라도 절대 볼넷은 내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힘있는 타자들이 많은 메이저리그에서 볼넷을 자주 내주면 다음 타자와 정면승부를 하게 되고, 실투가 자주 발생해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되기 때문이다. 1회부터 공격적인 피칭을 펼친 이유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파워보다는 정교함을 자랑한다. 시작부터 안타가 많을 수 밖에 없었다. 1회 선두 앙헬 파간에게 2구째 89마일짜리 직구를 던진 것이 낮은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갔으나 중전안타로 연결됐다. 이어 2번 마르코 스쿠타로의 번트가 3루쪽으로 내야안타가 되면서 1,2루의 위기가 이어졌다. 2회에도 류현진은 스트라이크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그러나 또다시 연속안타를 허용했다. 헌터 펜스에게 볼카운트 2B1S에서 던진 4구째 체인지업이 한가운데 몰리면서 좌전안타로 연결됐다. 이어 호아킨 아리아스에게도 2구째 90마일 직구를 스트라이크존으로 던지다 약간 높은 코스로 몰리면서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후속타자들을 잡아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경기 초반 지나치게 볼넷을 의식, 공격적인 피칭을 한 것이 위기를 자초했다. 메이저리그 첫 실점을 기록한 4회에도 성급한 승부가 화를 불렀다. 1사후 버스터 포지, 펜스, 아리아스에게 맞은 안타는 모두 3구 이내에서 스트라이크존 한복판 혹은 높은 코스에서 형성된 실투였다. 유인구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고, 정면승부가 많았다. 공격적인 피칭 덕분에 투구수를 경제적으로 관리하며 4사구를 피할 수 있었지만, 배트 중심에 맞는 타구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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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직구 위주의 승부를 하면서도 고비에서는 커브와 체인지업으로 위기를 넘겼다. MLB.com 분석에 따르면 류현진은 국내에서 즐겨던지던 슬라이더를 단 한 개도 구사하지 않았다. 직구 50개, 커브 11개, 체인지업 19개였다. 3가지 구종을 골고루 섞어던지며 위기를 넘겼다. 1회 1사 1,2루에서는 샌프란시스코가 자랑하는 간판타자 버스터 포지를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70마일짜리 각도 큰 커브로 3루수 병살타를 유도했다. 2회 무사 1,2루에서는 안드레스 토레스를 상대로 초구에 92마일짜리 빠른 직구를 몸쪽으로 붙여 역시 3루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0-1로 뒤진 5회 1사 1루서는 스쿠타로를 볼카운트 1B에서 2구째 81마일짜리 체인지업으로 또다시 3루수 병살타로 유도했다. 삼진 5개도 구종별로 보면 직구 3개, 체인지업 2개였다. 직구, 커브, 체인지업의 볼배합으로 상대타자들의 배팅타이밍을 효과적으로 빼앗았다는 의미. 이날 투구를 통해 류현진은 슬라이더 대신 커브와 체인지업으로도 충분히 긴 이닝을 버틸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 선발등판 상대로 예상되는 8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도 이같은 투구 패턴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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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석에서도 류현진답게 침착하게 배트를 휘둘렀다. 3회 첫 타석에서는 볼카운트 2S에서 3구째 93마일짜리 직구를 파울로 걷어낸 뒤 4구째 77마일 커브를 공략해 1루쪽으로 땅볼을 쳤다. 6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카운트 2S에서 3구째 87마일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3루수 땅볼을 기록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을 펼치지 않았다. 내셔널리그에서는 투수도 타석에 서지만, 아웃이 뻔한 타구를 쳤을 때는 굳이 전력질주를 할 필요가 없다는 정서가 지배적이다. 타석에서의 분위기에 좀더 적응을 한다면 메이저리그 첫 안타도 머지않아 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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