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희가 '연애의 온도'로 돌아왔다.
'연애의 온도'는 3년 차 비밀 연애 커플 동희(이민기)와 영(김민희)가 이별을 선언한 뒤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작품이다. 서로의 물건을 부숴 착불로 보내고, 커플 요금을 해지하기 전 인터넷 쇼핑으로 요금 폭탄을 던지고, 새로운 애인이 생겼다는 말에 SNS 탐색부터 미행까지 감행하는 두 남녀의 이별과 연애를 리얼하게 그려냈다.
'쿨하지 못해 미안해'를 외치는 두 남녀. 장본인 김민희는 어떤 느낌이었을까? "사랑이란 감정이 남아있으면 쿨하지 못해지는 것 같다. 난 사랑할 때 뜨겁다. 쿨하지 못하다. 그래서 영이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은 전혀 없었다. 연애하는 데 행복하지만은 않다. 외로운 순간도 있다. 나도 그런 경험은 다 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공감이 많이 갔다"는 설명이다. 헤어진 연인과의 재회 또한 쉽게 공감됐다고. 다만 감정 연기는 힘들었단다. 그는 "난 소리 지르거나 화를 내면 가슴이 되게 갑갑해진다. 그런데 화나는 감정들, 억누르는 감정들이 많다 보니 감정적인 부분에서 조금 힘들었다. 그래도 현장은 편안하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리얼한 연인 연기를 펼친 만큼, 연애와 결혼에 대한 생각이 들었을 법도 하다. 김민희는 "인연이 있지 않겠나. 봄이 오니 약간 기대는 해보겠다"며 "이상형은 없다. 어릴 땐 막연하게 키가 큰 남자가 좋다거나 쌍꺼풀이 있고 없고 이런 게 있었다면 지금은 외형적으로나 뚜렷한 특징이 있는 이상형은 없다. 편하고 나와 잘 맞고 친구 같고 재밌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사실 김민희는 자타공인 패셔니스타다. 특유의 가녀린 몸매 덕분에 많은 여성들의 '워너비 몸매 스타'로도 꼽힌다. 이번 작품에선 은행원 커플이란 설정에 따라 유니폼 등 수수한 패션을 보여줬다. 많은 이들이 반짝반짝한 모습을 기대하는데 패션에 부담을 느끼진 않았을까? 그러나 자신은 "평상시에도 화려하게 하고 다니지 않는다. 메이크업도 안 하고 근처에 다닌다. 만약 나 자신이 '항상 난 이런 모습이어야 해'라는 강박 관념이 있다면 불편할 텐데 난 그렇지 않다. 스타일링을 할 때도 항상 좀 허전하게 비워둔다. 완벽하게 세팅된 것보다는 자연스럽고 예쁘게 흐트러진 느낌을 좋아한다. 옷을 잘 소화한다는 게 배우로서 참 안 좋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변신을 잘한다고 생각하고 부담을 느껴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패션의 완성은 외모라 했던가. 유니폼마저 멋스럽게 소화하는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이 궁금하다. 그는 "나도 관리도 하고 운동도 한다. 살이 안 찌는 체질이었는데 조금씩 살이 찌는 체질로 변해가는 것 같다. 나는 건강을 챙기는 편이라 건강식을 좋아한다. 집에서 먹을 땐 신경 써서 건강식을 먹고 외식할 때도 짜지 않게 먹는다. 저염식 식단이 미용 효과에도 좋고 몸에도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김민희는 차기작을 물색 중이다. 그는 "'너무 매력적인 여자다'하면서 빠져들 것 같은 캐릭터를 만나보고 싶다. 꾸준히 사랑받는, '김민희? 아, 그 배우 좋아. 영화 나온다고? 그럼 꼭 봐야지'하는 마음이 들 수 있는 배우로 남아있으려고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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