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이 완전 돌아갔다. 인대가 손상됐을 것이다."
'부상병동' KGC가 외국인선수 파틸로마저 잃었다. KGC는 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73대88로 패했다. 더 큰 악재는 외국인선수 두 명 모두 부상을 입은 것이다.
파틸로는 2쿼터 종료 부저와 함께 코트에 쓰러졌다. 리바운드를 다투는 과정이었다. 한참 동안 일어나지 못한 파틸로는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더이상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경기 후 이상범 감독은 "올시즌 부상은 정말 지긋지긋하다"며 입을 열었다. 한숨만 푹푹 내쉴 뿐이었다. 그는 "파티로는 발목이 완전 돌아갔다. 인대가 손상됐을 것이다. 어려울 것 같다. 키브웨도 3쿼터에 접질렸는데 5분이라도 버티겠다고 나갔다가 도저히 못 뛰겠다고 하더라. 키브웨는 내일 경과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자칫 잘못하면 외국인선수 하나 없이 4차전을 치를 판이다. 가뜩이나 주축들의 부상으로 고생한 KGC였는데 마지막까지 고생이다.
이 감독은 "나가는 선수들마다 몸이 성치 않은데 서로 조금씩이라도 체력 안배를 해주겠다고 하는 모습이 너무 고맙다. (김)성철이나 (은)희석이, (이)정현이 모두 자기가 뛸 때만큼은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잘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는 졌지만, 우리 팀은 하나가 된 것 같다. 시즌 시작할 때부터 이렇게 해온 게 자랑스럽다. 이런 팀에서 감독을 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이런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 수고해줬다고 말해주고 싶고, 내일모레 최선을 다해서 멋진 경기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KGC는 4차전 역시 제대로 선수를 가동할 수 없는 상황이다. 파틸로의 출전이 힘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키브웨도 정상이 아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투혼은 빛나고 있다.
안양=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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