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과 영화계를 넘나들며 어느 프로그램에서도 볼 수 있게 된 흔한 게스트 유준상, 많은 작품에서 악역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는 윤제문, 몇 컷 안 되는 작품에서도 주연을 압도하는 황정민, 시트콤 <세친구> 이후 코믹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정웅인. 영화 <주먹이 운다> 팀이 <해피투게더>를 찾아 안정적인 웃음을 줬다.
그들이 안정적으로 웃음을 줄 수 있었던 데는 무엇보다 유재석의 노련하고도 유대감 깊은 관계가 한몫을 단단히 했다. 다른 MC는 초대된 4인의 게스트와 고른 친분은 없지만, 유재석은 이들과 한 번씩은 모두 프로그램에 초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고 같이 뛰어 본 사이여서 좀 더 쉽게 토크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유준상과 황정민, 정웅인, 윤제문은 <놀러와>와 <런닝맨>, <무한도전> 등에서 한두 번쯤은 호흡을 맞춰 본 사이다. 그래서 그들도 그리 어렵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었고, 유재석은 그런 그들에게 적당히 깐족거리면서 웃음을 유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준상은 유재석에게 앙탈을 보이며 기어코 자작곡을 인정받으려는 모습이었으나, '저번과 노래가 비슷하다'는 말을 듣고 폭발하는 모습은 웃음을 줬다. 황정민은 수지에게 4인 중 외모순위 1위라는 말을 듣고 좋아했으나, 유재석에게 곧바로 '차기 못친소 0순위(외모순위)'란 말을 듣고 또 한 번 웃을 수 있었다. 윤제문은 변 닦은 휴지를 접을 때 보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로 큰 웃음을 줬다.
그 중 가장 큰 폭소를 준 것은 '10대 양념론'을 야무지게 펼친 정웅인의 웃음은 단연 압권. 황정민이 준비해 온 굴소스가 들어간 요리가 맛있을 수 있는 이유는 '굴소스가 세계 10대 양념 중 하나'라는 얼토당토않은 이론을 내세운 것은 요리를 맛 보던 유재석이 유례없이 음식을 뿜게 한 결정적 폭소 장면이었다.
게다가 윤제문이 준비한 딸기주스가 맛있는 이유도 '세계 10대 과일 중 하나가 딸기'여서 라는 이유는, 또다시 주스를 맛보던 유재석을 뿜을 위기로 몰아갔다.
이 상황에 유재석이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법. '그럼 10대 양념이 뭐냐'라는 질문과 '10대 과일이 뭔가'라는 질문은 작게나마 정웅인을 당황하게 했지만 이내 '그것밖에 모른다'는 애드리브를 쳐 웃음을 만들어 냈다.
기존에 보이지 않았던 정웅인의 진지한 말 속에는 뭔가 큰 고민의 흔적이 있음을 알게 했다. 주연인 후배의 영화에 선배인 자신이 과연 조연으로 출연하면서 자존심 부분을 눌러야 하느냐? 는 것은 큰 고민거리였으나, 그런 어수룩한 고민을 풀어준 것은 후배 황정민이었다고 했다.
황정민은 정웅인에게 "아! 왜 그러세요, 선배님. 영화에선 다 자기 것이 있잖아요."라는 말은, 곧 정웅인이 얼마나 잘못 생각하고 있는지를 알게 한 것으로 보였다. 주, 조연이 문제가 아닌 단지 배역이라는 넓은 개념을 잠시 잊고 산 정웅인에게 아무리 후배라지만 황정민의 말은 작은 놀라움이 되었을 것이다.
그 말에 공감한 박미선은 '어디에나 작은 역할이란 없는 법'이라며 말했다. 그들의 말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진리는 일에 귀천이 없다는 것. 내가 맡은 것이 가장 소중하고 대단한 것이라는 근본적인 진리를 잊고 사는 이에게는 이들의 대화는 무척이나 큰 도움이다.
진지한 면에서는 평론가의 분석력을 갖고 변화된 모습으로 접근하는 정웅인이, 갑자기 돌변하며 있는 대로 진지함을 유지한 채 '세계 10대 양념론'을 펼친 것은 배를 쥐고 웃을 수 있게 했다. 또한, 유재석의 깐족거림은 변함없이 <해피투게더>를 유지하는 힘이 되어주고 있다. <김영삼 객원기자, 바람나그네(http://fmpenter.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
이현이, 두 아들 명문 사립초 보냈다가 학부모들에 사과 "애 아빠가 소문 퍼뜨려" -
이경규, 건강 이상설 직접 밝혔다 "말투 어눌해 뇌졸중 의심...화나서 목이 쉬었을 뿐" -
배영만 일본인 예비 며느리, 얼마나 예쁘길래.."약사 스펙+귀족 가문도 대박" -
'62세' 유혜리, 안면거상+지방 재배치 후 확 달라진 외모 "못 알아볼 정도" -
김대호, 결국 고개 숙였다..박지윤 "정신 나갔구나" 잡도리에 '사과' -
'버닝썬 남편 용서' 박한별, 뜻밖의 심경 고백 "항상 외로움에 사무쳐" -
이효리, 평창동 부촌 단독주택 매입하더니..'사모님 비주얼' 완벽 변신 -
박군♥한영, 결혼 5년 차에 또 별거·이혼설..."전국에서 연락 와" 고통 ('동상이몽2')
- 1.타율 .118 "김하성 포기하자" 美 매체 혹평, 그런데 정작 지적한 건 타격이 아니었다
- 2."투수 전향, 내 인생 최고의 결정"…'미지명'에 美 떠났던 포수, 인간 승리 '200SV' 스토리 [인터뷰]
- 3."싸우려는거 아닙니다!" 흥분한 토트넘 감독→잔류 부정적이던 기자와 악수…자축도 잠시 '리빌딩 준비 시작'
- 4.[오피셜]손흥민 기록 뛰어넘은 '日 간판' 미토마, 또 亞 대형 기록 도전...쏘니 이후 6년 만에 'EPL 올해의 골' 수상 후보 등극
- 5."안우진의 모든 노하우 빼먹고 싶다" 무섭게 성장하는 영웅군단 슈퍼루키의 당찬 포부 '이제는 꿈이 현실로...'[잠실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