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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세의 '세계적 눈물'이 수원에서 터졌다. 정대세는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2013년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홈경기 전반 32분 한국 무대 첫 골을 넣었다. 스테보와 서정진으로 이어진 패스를 문전 앞에서 가볍게 마무리했다. 골을 확인한 정대세는 그 자리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잔디에 박은 채 엎드렸다. 어깨가 들썩거렸다. 스테보가 와서 정대세를 일으켰다. 둘은 부둥켜 안았다. 정대세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동안의 설움이 진하게 담긴 눈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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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선택이었다. 정대세는 경기 출전 기회도 제대로 잡지 못했다. 2011~2012시즌 남은 기간 동안에 5경기 출전에 그쳤다. 2012~2013시즌 상반기에도 5경기에 나서는데 그쳤다. 물론 골도 없었다. 가가와 신지(맨유, 당시 도르트문트)나 우치다 아스토(샬케04) 손흥민(함부르크)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잘 나가는 다른 선수들을 보니 더욱 자신이 초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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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땅에 온 정대세는 의욕이 넘쳤다. 운동량을 늘리며 몸을 끌어올렸다. 동계 전지훈련 기간동안 선수단에서 가장 많은 6골을 넣었다. 시즌 개막 후에도 좋은 몸상태를 유지했다. 몸싸움과 위치 선정, 동료 선수들과의 움직임은 흠잡을 데 없었다. 다만 골이 문제였다. 정대세의 슈팅은 번번이 골문을 빗나갔다. 3일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경기에서는 페널티킥을 2개나 놓쳤다. 2대6 대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자신감은 한없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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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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