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 상전이다'란 옛 말이 있다. 참을성과 이성을 갖춘 어른들에 비해 아직 가치관이 다 성립되지 않은 아이들에게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는 말을 한탄하며 자주 쓴다.
외식장소를 정할 때도 이러한 공식은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호불호가 확실하고 선택의 변화가 잦은 아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경우, 충성고객층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섭렵하기 때문이다. 아이를 동반한 부모들은 최우선 선택권을 자녀에게 맡기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한 업체들 간 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가족외식공간을 표방하거나 주요 타깃 층이 연령대가 낮을 경우 이러한 현상은 두드러진다. 신 메뉴 개발, 이벤트, 모델 선정에 이르기까지 보이지 않는 전쟁이 한창이다.
'이바돔감자탕'은 카페 분위기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변신한 매장에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을 완벽하게 갖춰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특히나 키즈랜드를 방불케 하는 시설규모로 다른 곳과 차별화 시켰다. 또한, 천연 소스와 새우, 웰빙 야채로 만든 매콤하고 달콤한 맛의 국내 최초 '등뼈찜'과 같은 특화된 메뉴도 갖춰, 이상적인 가족외식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공수간'은 다시마를 우린 육수를 사용하고 천연 재료를 고집한 고급스러운 맛으로 엄마와 아이들 모두를 만족시키며 브랜드로 조명 받고 있다. 무엇보다 특급호텔 일식 조리과장으로부터 수년간 배운 경험을 바탕으로 내놓는 공수간만의 바삭하고 깨끗한 튀김은 줄 서서 먹게 만든 일등공신이다. 그 중 살이 꽉 찬 새우의 신선한 맛이 일품인 왕새우 튀김과 크기 면에서 좌중을 압도하는 왕김밥은 어린이들에게 인기 상한가다.
토핑국수를 전문으로 하는 '셰프의국수전'은 다양한 종류의 고명을 피자토핑처럼 국수면 위에 얹어먹는 재미를 선사하며 시선을 붙잡았다. 생면 국수 위에 얹은 고기, 부추, 콩나물 등은 먹는 사람의 배를 든든하게 채워줄 뿐 아니라 보는 즐거움도 선사한다. 여기에 SBS 가족프로그램 '붕어빵'을 통해 국민손주의 타이틀을 얻은 엄은률과 방송인 염경환 부자가 모델로 활약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특히 세프의 국수전의 국수는 사골로 육수를 우려내 한참 먹고 성장해야 하는 아이들에게 안성맞춤 외식메뉴로 꼽히고 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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