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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홍성흔의 공식 사과로 사건은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 홍성흔은 "주장으로서 동료들에게 판정 문제에 일희일비 말자고 했는데, 내가 그런 모습을 보여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또 가족, 어린이팬들이 많았는데 감정 컨트롤을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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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내자면 당시 볼 판정 하나에 홍성흔이 무너진 것은 아니다. 15년 동안 더 납득이 안가는 판정이 나왔을 때도 많았을 것이다. 그보다는 두산 이적 후 알게 모르게 쌓여왔던 스트레스와 중압감이 폭발했다고 보는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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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야심차게 두산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시작부터 스트레스의 연속이었다. 개막 후부터 무언가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심적 부담은 커졌다. 사건이 발생한 타석 전까지 16타수 3안타 타율 1할8푼8리의 저조한 성적이 이어졌다. 시작부터 비난이 이어졌다. 단순히 4년 31억원을 받은 고액 연봉자의 부진에 대한 비난이 아니었다.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만큼 떠나보내는 순간의 아쉬움이 커서였을까. '두산에 왜 왔느냐', '다시 롯데로 돌아가라'라는 원색적인 비난이 대부분이었다. 홍성흔은 5일 LG전을 앞두고 기자에게 "4년이라는 시간이 길기는 길었나보다. 홈 개막전 때 팬들께 인사를 하는데 박수소리가 크게 들리지 않는 것도 신경이 쓰일 정도였다"며 팬들의 냉담한 반응에 힘들다고 했다. 실제, 최근 두산은 오재원, 정수빈 등 젊은 선수들이 등장할 때 가장 큰 환호성이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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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격한 항의를 한 홍성흔을 옹호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신이 저지른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뉘우치고 사과를 했다. 8일 열릴 징계위원회에 대해서도 "어떤 징계든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선수 본인은 새로운 야구인생을 시작해 액땜을 한 것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다가오는 경기를 준비할 것이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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