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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챔피언 KGC. 하지만 이번 시즌 KGC를 상위권 후보로 꼽는 전문가는 드물었다. 괴물이라고 불리우던 센터 오세근이 개막 전 시즌아웃 판정을 받았고, 가드라인의 대들보 박찬희가 군에 입대했다. 차-포를 떼고 시즌을 맞이한 것과 다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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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KGC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이상범 감독은 최현민, 정휘량 키가 큰 두 포워드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며 높이에 대한 열세를 극복했다. 득점력이 좋은 후안 파틸로를 과감히 버리고 키브웨 트림 카드를 꺼내든 것도 성공했다. 김태술, 이정현, 양희종 등 주전선수들의 체력 과부하를 막기 위해 매경기 선수들의 출전시간을 체크하며 식스맨들을 활용했다. 잦은 선수교체로 팀이 흔들릴 수 있었지만 모든 라인업에 대한 맞춤형 전술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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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패공사'라던 비아냥 쏙 들어가게 한 선수들 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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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시즌 유독 많은 일들이 있었다. 터프한 수비가 장기인 양희종은 상대선수와의 충돌이 이어지며 '더티 플레이'라며 팬들의 비난을 받았고, 깔끔한 경기매너로 유명한 김태술도 상대선수 '팔꿈치 구타' 의혹으로 곤욕을 치렀다. 지난해 12월 29일 창원 LG전에서 상대 킥볼 상황에 대해 선수들이 거칠게 항의를 하는 과정에서 심판의 욕설 논란이 일어나며 본의 아니게 뜨거운 감자의 주인공이 도기도 했다. 일부팬들은 인삼공사의 모기업명을 빗대 '깡패공사'라는 말을 만들어내며 비난의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외모와는 달리 내성적인 선수들은 그 과정에서 밥도 먹지 못할 정도로 많은 상처를 받으며 시즌을 치렀다.
은퇴를 앞둔 노장 선수들의 투혼도 빛났다.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허리를 다친 김성철은 사실상 4강에서 뛸 수 없는 몸상태였지만, 어려운 팀 사정상 진통주사를 맞고 경기 출전을 감행했다. 그렇게 마지막 4차전에서 8득점 하며 끝까지 상대를 괴롭혔다.
신인 최현민은 주눅들지 않고 공-수를 이끌어 치진 형들을 뛰게 하는 힘을 제공했다. 그렇게 하나의 팀으로 시즌을 끝마쳤다. 많은 팬들이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패자에게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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