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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이 과연 시즌 첫 홈런을 계기로 타격 페이스를 찾을 수 있을까. 사실 시즌초 이승엽의 타격감은 바닥이다. 류중일 감독 조차도 "안좋네. 이젠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라며 안타까워했다. 전날까지 타율 1할5푼에 홈런없이 2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을 치기 전 두 타석에서도 모두 땅볼로 물러났다. 지난 5일 대구 NC전에서 4회 2루타를 친 뒤 12타석 연속 안타를 치지 못했던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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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자신감이다. 삼성은 이승엽의 홈런으로 스코어를 4-0으로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 부분은 의미가 작지 않다. 보통 중심타자가 부진할 경우 전체 타선이 침묵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다행히 삼성은 시즌초 배영섭 최형우 박한이 조동찬 등 주요 타자들의 타격감이 괜찮은 편이라 이승엽의 부진이 부각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이승엽이 계속해서 찬스에서 범타로 물러날 경우 주변 타자들도 동반 침체에 빠질 수 있다. 류 감독도 이점을 우려했었다. 하지만 이날 삼성은 이승엽의 홈런을 앞세워 경기 흐름을 완전히 빼앗아왔다. 항상 팀을 먼저 생각하는 이승엽이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경기후 이승엽은 "자신감 없으면 그만 해야 한다. 항상 자신감은 있다"며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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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은 "아직 멀었다. 그동안 컨디션이 안좋으니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타석에 들어섰다. 준비 자세가 안되니까 스윙이 잘 안되는거였다. 감독님하고 코치님도 말씀하셨는데, 중심이 상체쪽으로 쏠려 있으니까 그랬던 것 같다"며 최근 부진의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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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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