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형은 LG 공격의 활로 개척에 있어 키를 쥐고 있는 인물. 꾸준한 출전과 높은 출루율을 유지할 경우 타순의 활력이 180도 달라진다. 그런데 그동안 딱 하나가 부족했다. 잘못된 타격 습관이 발목을 잡았다. 이대형은 '?-수-주' 2박자를 갖춘 야수다. 주루와 수비는 으뜸이다. 특히 도루 능력만큼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빠른 발과 판단력으로 중견수 수비 범위도 광활하다. 하지만 타격이 문제다. 센스가 있어 잘 맞히지만 잘못된 습관이 하나 있다. 임팩트 순간 몸이 일찍 열리며 살짝 일어서는 단점. 정타 확률이 떨어지고 타구에 충분한 힘을 싣지도 못했다. 잘못 들인 오랜 습관. 고치려 무던히 애썼다. 지금도 진행형이다.
절치부심 올시즌. 시범경기에서 희망을 던졌다. 3경기에서 0.417(12타수5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실험은 이어지지 못했다. 3월14일 문학 SK전 수비 도중 어깨를 다쳤다. 2군행. 거의 한달을 복귀를 위해 준비했다.
11일 잠실 NC전에 돌아왔다. 이천웅 대신 1군에 등록됐다. 정규시즌 10경기째만의 출격. 2번 중견수에 배치됐다. LG 김기태 감독은 "이대형이 지난 이틀간 퓨처스리그에서 뛰었는데 상태가 괜찮아졌다고 해서 올렸다"고 설명했다.
출발이 산뜻했다. 1회말 1사후 맞은 시즌 첫 타석. NC 선발 이재학의 바깥쪽 낮은 패스트볼을 밀어 좌익수 앞 안타를 날렸다. 몸이 일찍 열리지 않아 결대로 밀어칠 수 있었다. 4회 1사후 맞은 두번째 타석은 차분히 골라 볼넷 출루. 하지만 이재학의 집중견제를 받다 박용택 타석 때 견제구에 걸려 태그 아웃. 6회 무사 세번째 타석은 2루 땅볼. 이 타석은 초구 스윙부터 몸이 일찍 열렸다. 결국 3구째 바깥쪽 변화구를 몸이 열린채 당겨 평범한 땅볼에 그쳤다. 희망과 과제를 모두 보여준 복귀전. 올시즌 이대형은 오랜 과제를 극복하고 완벽한 '슈퍼소닉'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그의 출루율 수치는 올시즌 LG 타선 전체의 밸런스에 있어 중요한 변수다.
잠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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