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북아릴랜드)의 여자친구인 테니스 선수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가 매킬로이의 첫 여성 캐디가 됐다.
보즈니아키는 11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골프장에서 열린 파3 콘테스트에서 매킬로이의 캐디백을 들었다. 마스터스 대회를 앞두고 열린 이벤트 경기인만큼 보즈니아키를 비롯해 선수들의 아내, 아이, 친구 부모들이 캐디로 나서 볼거리를 제공했다.
파3 콘테스트는 9개의 파3홀 성적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1960년에 처음 시작됐다.
매킬로이와 보즈니아키는 이날 선수와 캐디로 호흡을 맞추면서 그린 위에서는 입까지 맞췄다. 경기 내내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이면서 최근의 불화설을 일축했다.
팬들의 잇따른 사인 요청에서 모두 응한 보즈니아키는 9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기도 했다. 물에 빠졌다. 그린에서는 직접 퍼트를 시도하기도 했다.
한편, 파3 콘테스트 우승을 테드 포터 주니어(미국)가 차지했다. 포터는 4언더파 23타를 쳐 맷 쿠차, 필 미켈슨, 닉 와트니(이상 미국), 어니 엘스(남아공)와 동타를 이뤘고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거머 쥐었다. 포터는 올해 마스터스 우승에 대한 꿈은 접어야 할 것 같다. 파3 콘테스트 우승자가 '그린 재킷'을 입은 적한 단 한 번도 없었다.
'골프의 전설'들도 이벤트 대회에 참가해 노련한 샷 감각을 선보였다. 아널드 파머(84·미국), 개리 플레이어(78·남아공), 잭 니클라우스(73·미국)는 '명예 참가자' 자격으로 출전해 한 조에서 경기를 펼쳤다. 티샷이 벙커에 빠지고 갤러리 방향으로 향했지만 벙커샷과 퍼트 감각은 여전했다. 갤러리의 큰 박수가 이어졌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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