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반쪽 야구로 가고 있다."
SK 이만수 감독이 이른바 '좌우놀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2일 창원 마산구장. NC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오늘 우린 좌타자 4명이 나간다"고 선언했다.
SK 라인업에는 좌타자 4명이 배치됐다. 2번-좌익수로 나선 이명기, 4번-우익수를 맡은 한동민, 6번-지명타자 박재상, 9번-중견수인 임 훈까지 라인업의 절반 가량이 왼손타자였다.
이날 NC 선발은 외국인선수 아담. NC의 1선발로 좌완 에이스다. 하지만 이 감독은 라인업에서 좌타자를 제외하지 않았다. 오히려 박재상을 지명타자로 내는 등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었다.
이 감독은 "예전엔 안 그랬는데 요새는 너무 반쪽야구로 간다"며 입맛을 다셨다. 좌타자가 좌투수에게 약한 건 일종의 편견이라는 것. 이 감독은 "물론 확률은 낮을 수 있다. 하지만 좌타자도 계속 나가서 상대하다 보면, 좌투수에게 잘 칠 수 있다. 캠프 때 선수들에게 물어보니 왼손투수를 많이 상대하지 않아서 익숙하지 않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캠프 때부터 왼손투수 공을 많이 보라고 얘기해줬다. 불펜피칭할 때 들어가서 타석에 서라고 했다. 자주 봐야 상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진정한 3할 타자는 좌, 우, 언더 투수를 가리지 않는다"며 선입견을 버려야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과연 SK의 좌타자들이 NC 선발 아담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 이 감독은 좌타자들의 분발을 기대하고 있었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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