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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감독은 2009년 현대시멘트가 해체된 후 진로를 고민하는 서효원을 영입했다. 박 코치는 이후 5년째 '공격하는 수비수' 서효원의 가장 든든한 조력자다. 표정만 봐도 그날 기분과 컨디션을 읽어낸다. 훈련강도는 어느 정도로 해야 하는지, 벤치를 볼 때는 어떻게 해야 좋은지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다. 현 감독은 지난해 여름 런던올림픽 직후 휴직계를 내고 미국 남가주대(USC)로 영어 유학을 떠났다. 더 큰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재충전이었다. 훌쩍 떠날 수 있었던 배경은 박 코치에 대한 무한신뢰다. 현 감독 없이 치른 지난해 종합선수권에서 마사회는 단체전 우승의 기적을 썼다. 서효원 박영숙 등 '현정화의 후예'들이 에이스의 몫을 톡톡히 했다. 소리없이 강한 박 코치의 공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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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오픈 결승전은 이시카와와의 리턴매치였다. 지난달 월드팀컵 클래식 일본과의 8강 단체전에서 0대3으로 완패했다. 3세트씩을 주고받은 후 박빙의 대결 끝에 맞은 마지막 운명의 7세트, 10-8로 앞서던 서효원이 이시카와에게 허를 찔리며 10-9로 쫓기게 됐다. 듀스를 허용한다면 이후 승부는 아무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최후의 매치포인트, 서효원의 선택은 변칙 고공서브였다. 그 상황에서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비장의 한수, 박 코치와 수도 없이 연습해온 그 작전, 그 눈빛이 통했다. 중학교 시절 손목이 나갈 만큼 연습해온 그 비장의 서브로 그녀는 세계를 정복했다. 서효원을 가장 잘 아는 박 코치가 말했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나는 서효원이 김경아, 박미영을 넘어서는 세계적인 수비수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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