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신 타이거즈 출신 후지카와 규지(33)는 최근 시카고 컵스의 마무리 투수로 격상됐다. 시즌 시작 때 컵스의 마무리 보직은 카를로스 마몰이 맡았다. 하지만 마몰이 흔들렸고, 바로 앞 볼펜에서 던졌던 후지카와가 마무리로 보직이 바뀌었다. 후지카와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한신의 수호신에서 컵스로 이적, 메이저리그 도전장을 던졌다.
후지카와가 2세이브에 이어 이번에 메이저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행운의 승리였다.
1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앞선 9회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 1이닝 동안 3안타 3실점으로 무너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스쿠타로에게 2루타, 산도발에게 적시타, 포지에게 사구, 펠트에게 적시 2루타를 내줬다. 샌프란시스코 강타선에 혼쭐이 났다.
후지카와를 승리 투수로 만든건 컵스 타자들이었다. 2-3으로 뒤집 힌 9회말 공격에서 샌프란시스코 마무리 로모를 무너트렸다. 첫 타자 나바로가 동점(3-3) 홈런을 쳤다. 이후 2사 1루 상황에서 카스트로가 끝내기 2루타를 쳐 결승점을 뽑았다.
후지카와의 첫 승은 한편의 극적인 드라마 같았다. 그는 지난 7일 애틀란타전에서도 1이닝 4안타 3실점하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샌프란시스코전에서도 승리를 기록한 것과는 달리 무너졌다. 그의 이번 시즌 평균자책점이 12.46. 후지카와는 지난해까지 한신의 마무리로 6시즌을 보내며 기록한 평균자책점이 1.36이었다. 후지카와의 보직이 바뀔 수도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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