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서울 감독은 아쉬움이 진했다.
마지막 3분을 버티지 못했다. 서울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6라운드 수원과의 원정경기에서 1대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19분 데얀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20분 뒤 정대세가 경고 2회로 퇴장다하며 서울은 수적 우위를 누렸다. 그러나 후반 42분 라돈치치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최 감독은 "이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동점골을 허용해 아쉽게 생각한다. 수원에 패배의식을 갖지 않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줬다. 다음 홈에서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아이러니지만 서울은 정대세가 퇴장당한 후 흐름이 끊겼다. 그는 "수적 유리함이 오히려 독이 되지 않았나 싶다. 시간이 가면서 집중력이 흐려졌다. 정대세가 퇴장 당한 이후 볼점유율을 높여가면 플레이를 하자고 주문했는데 그게 제대로 좀 안됐다. 상대 높이에 힘들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차두리가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최 감독은 "짧은 시간 합류해 가능성을 보여줬다. 앞으로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서울의 변화가 눈에 띄었다. 최 감독은 차두리를 깜짝 선발 출전시켰다. 당초 수원전에서 차두리를 엔트리에서 제외할 예정이었다. 홈이 아닌 원정인 데다 무대가 무대인 만큼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긴장의 끈이 팽팽한 상황에서 무리할 경우 부상에 노출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10일 베갈타 센다이와의 원정경기에서 0대1로 패한 후 마음이 바뀌었다. 몰리나도 제외했다. 수문장 김용대 대신 유상훈을 다시 가동했다.
최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와 병행하는데 힘든 부분이 있다. 그래서 선수 구성에 변화를 가져왔다. 출전한 차두리와 유상훈이 상당히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수원전 징크스는 유효했다. 2010년 8월 28일 시작된 수원전 무승이 9경기(2무7패)로 늘어났다. 최 감독은 "아무래도 수적으로 유리한 데다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냉정하게 풀어갈 수 있는 응집력이 필요했다. 결과는 아쉽지만 다음에 기회 있다.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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