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수원)가 대형 사고를 쳤다. 전반 39분이었다. 볼이 유상훈 골키퍼에게 향했다. 유상훈은 정대세가 가까이 오자 그제서야 볼을 잡았다. 그 순간 모두가 눈을 의심했다. 정대세가 유상훈을 밀어넘어뜨렸다. 당연히 옐로카드였다. 전반 7분 김진규에게 거친 파울을 해 경고를 받은 정대세는 레드카드를 받았다. 정대세는 고개를 푹 숙인채 경기장 밖으로 향했다.
왜 그랬을까. 다들 궁금해했다. 사람 좋은 차두리(서울)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정)대세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할 정도였다.
결론은 '의욕 과잉'이었다. 정대세는 경기가 끝난 뒤 "의욕을 가지고 뛰었는데 실수했다. 나도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경고를 받았다는 사실을 까먹었다"고 고백했다. 서울에 꼭 승리해야겠다는 생각에 너무 매몰되어 정신줄을 놓아버린 셈이다.
정대세는 평소 K-리그 슈퍼매치에 대해 강한 애착을 보여왔다. 1월 10일 입단식에서도 정대세는 "서울과의 경기에서는 능력 이상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경기 사흘전인 11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도 "코리안 더비로 알고 있다. 많은 관중 앞에서 골을 넣으면 정말 보람찰 것이다. 전력을 다하겠다. 죽을 때까지 뛰겠다"고 말했다.
차두리의 존재도 정대세를 들뜨게 했다. 정대세와 차두리는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뛰면서 자주 만났다. 함께 식사를 하면서도 슈퍼매치에 대해 이야기했다. 언젠가는 함께 슈퍼매치에 나가자고 약속했다. 그 약속이 생각보다 빨리 실현됐다. 정대세는 적군인 차두리가 보는 앞에서 승리하고 싶었다. 그러다보니 무리수를 두고 말았다.
뼈저린 반성이 이어졌다. 정대세는 "내 몫까지 뛰어준 팀 동료에게 미안하다. 또 내 실수로 팀 승리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사실에 미안하다"고 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정대세를 다독였다. 서 감독은 "선수 본인은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느냐. 큰 경기에 본의 아니게 퇴장당해서 심적으로 힘들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이런 계기를 통해 더 거듭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미팅을 통해 얘기하겠지만 스스로 이런 상황을 잘 파악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원=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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