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의 '세르비안 지단' 보산치치(25)가 두 가지 숙제의 해법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올시즌 K-리그 클래식에 둥지를 튼 그는 3골을 기록 중이다. 위력을 더해가고 있다. 13일 포항전(1대1 무)에서 그라운드를 대각으로 가르는 '택배 크로스'를 선보인 것은 물론 절묘한 '힐 킥'으로 상대 수비수를 따돌렸다. 페널니킥 골은 덤이었다.
그러나 넘어야 할 벽은 남았다. 아이러니지만 최악의 홈 그라운드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 경남은 현재 창원축구센터 주 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임대해 사용 중이다. 주도적으로 운동장 상태를 최상으로 관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N리그 창원시청과 홈 구장을 함께 사용하는 것은 물론 창원시가 주 경기장을 다양한 행사에 빈번히 대여해 그라운드 상태는 최악이다.
이렇다보니 보산치치는 홈보다 원정에서 더 빛난다. 지난달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FC서울과의 원정경기(2대2 무)에서는 두 골을 터트리며 업그레이드 된 파괴력을 과시했다. 화려해야 할 '안방 무대'에서의 활약이 만족스럽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동료들과의 호흡도 과제다. 최진한 경남 감독은 포항전 직후 "보산치치가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축구를 구사한다. 동료 선수가 보산치치의 예측 불허의 패스를 살리지 못하는 상황도 있다"며 안타까워 했다. 보산치치의 드리블과 패싱 타이밍은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절묘하다. 상대 수비수를 속이는 것은 당연하지만 팀 동료들조차 대비하지 못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보산치치는 "홈 구장의 그라운드 상태가 워낙 열악해 개인기를 마음껏 발휘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홈에서 더욱 위협적인 플레이를 해야 하기에 적응하려고 열심히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 2월에 팀에 합류했기에 아직 팀 동료들과의 호흡이 완전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며 "21일 강원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전술 패스 훈련에 보다 집중하면 훨씬 나아진 패싱 게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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