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다 겪어 본 일 아닌가."
김학범 강원FC 감독이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2013년 K-리그 클래식 개막전부터 6경기를 치른 현재까지 무승(3무3패)에 그치고 있다. 공격적인 운영을 하다가도 선제골을 내준 뒤 그대로 무너지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 시즌 초 강등 0순위가 될 것이라는 주변의 평가대로다. 지난해 강등권 사투를 벌였던 아픈 기억이 초반부터 되살아나고 있다.
김 감독은 1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클래식 7라운드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무승부와 패배를 번갈아 가면서 하니 우리도 '무패'팀 아닌가"라며 애써 웃어 보였다. 그는 "잠은 잘 잔다. 지난해 다 겪어봤던 일"이라면서 "4월에 원정만 6번을 가야 한다. 어느 정도 어려움은 예상했었다. 지금이 고비다. 잘 버텨내는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부진은) 우리가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 아직까지 점수차가 많이 벌어지진 않은 만큼 흐름을 타면 좋아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김 감독은 "이제 초반이다. 포기한다는 생각은 절대 하지 않는다. 언젠가 나아질 것이고 흐름도 좋아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강릉=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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