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멘털 게임이라고 한다. 정신력이 그만큼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SK 최 정도 그렇다. 최 정은 대표적으로 생각이 많은 선수다. 잘 맞지 않을 때마다 타격폼을 바꿨다. 한 경기 안에서도 치는 스타일을 다르게 했었다. 그러나 시즌시즌 후반부터 자신에게 맞는 타격폼을 찾았고 그것을 계속 유지하면서 집중력이 높아졌다. 데뷔 최다인 26홈런과 84타점을 올렸다.
올시즌도 그렇다. 성적에 상관없이 지난해의 타격폼을 유지하고 집중력에 대한 생각만 한다. 그래서일까 올시즌 초반도 좋은 타격을 보이고 있다.
최 정은 16일 포항 삼성전서 역전 결승 3점포를 날리는 등 5타수 2안타에 5타점을 쓸어담으며 팀의 8대3 승리를 이끌었다. 이명기의 안타로 1-1 동점을 이룬 5회초 2사 2,3루서 삼성 차우찬의 145㎞ 바깥쪽 낮은 직구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최 정은 "이전 두번의 타석에서 모두 삼진을 당해 이번에는 삼진은 당하지 말자는 생각을 했었다"면서 "경기전에는 좌측으로 바람이 심하게 불었는데 경기에 들어가자 우측으로 많이 불었다. 운이 좋았다"고 했다. 6회초 2사 2,3루서도 2타점 좌전안타로 쐐기점을 올렸고 첫 도루까지 성공했다.
달라진 마인드가 좋은 타격의 원인이다. 지난해 12경기에서는 타율이 2할4푼4리에 2홈런, 6타점을 올렸던 최 정은 이날까지 타율 3할3푼3리에 4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타점은 KIA 나지완과 함께 공동 1위. 최 정은 "투수와 싸워야 하는데 그동안 나와 싸웠다"면서 "예전 같았으면 두번 삼진을 당했으면 밸런스에 무엇이 문제였을까 생각하면서 다르게 바꿔보려고 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타격폼은 그대로 두고 집중력이나 몸에 힘이 들어갔는지 등에만 신경을 쓴다"고 했다.
이호준이 떠나고 박정권 박재상 등 주축 선수들의 부진으로 인해 팬들이 최 정에 대한 기대는 갈수록 높아진다. 많은 부담속에서 최 정은 선택과 집중을 했고 이는 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다.
포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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