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라운드가 흘렀다.
14개 구단 가운데 1승도 신고하지 못한 구단 중에 디펜딩챔피언 FC서울(4무2패·승점 4)이 있다. 이변이지만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최용수 서울 감독도 할 말을 잃었다. 답답할 뿐이다. 6일 울산전에선 2-0, 14일 수원전에선 1-0으로 리드하다 동점을 허용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 승점은 3점에 불과하다. 1승2패와 똑같은 결과다. 선두권과의 승점 차가 10점 내외로 벌어져 있다.
서울의 추락, 이유는 뭘까. 지난달에는 수비라인의 부실이 문제가 됐다. 이번 달에는 또 다른 곳에서 상처가 생겼다. 전반과 후반의 현격한 경기력 차다. 전반에는 무결점 플레이를 하다 후반 들어서는 뭔가에 홀린 듯 집중력이 흐트러진다. 교체카드 또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벤치의 상황 대처 능력이 안일하다는 지적도 있다.
'6전7기', 다시 1승에 도전장을 냈다. 서울은 17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과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7라운드를 치른다. 2무3패였던 성남은 14일 강호 전북을 2대1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부산에서 성남으로 말을 갈아 탄 안익수 감독의 마수걸이 승점 3점이었다.
안 감독의 성남식 질식수비가 고개를 들었다. 전북전에서 제대로 재미를 봤다. 수비형 미드필더 김한윤이 부지런히 포백라인과 미드필더 지역을 오갔다. 공격을 이끌던 김동섭과 제파로프까지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포백, 파이브백, 식스백까지 일사불란한 수비로 전북을 괴롭혔다.
서울전은 연장 선상이다. 안 감독은 2010년 서울의 수석코치를 지냈다. 올시즌 서울 출신의 제파로프 현영민 김태환 이승렬 등을 영입했다. '미니 FC서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의 내부를 누구보다 잘 안다. 정면 충돌은 도박이라는 것도 인식하고 있다. 서울은 1승을 올리지 못했지만 전력은 클래식 최강으로 평가받고 있다. '질식 수비'를 다시 꺼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에 이어 서울을 '질식 수비'로 낚아 상승세를 이어가겠는 각오다.
갈 길 바쁜 서울은 눈을 돌릴 곳이 없다. 성남전에서 1승의 갈증을 풀어야 한다. 클래식 판도가 걸렸다. 서울이 시동을 걸면 순위 경쟁은 본격적으로 점화된다. 서울은 성남전에 이어 약체인 대구, 강원과 홈경기를 치른다. 연승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반면 그 벽을 넘지 못한다면 그룹B로 떨어지는 구도를 걱정해야 할 날이 올 수있다. 스플릿시스템은 26라운드 후 가동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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