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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본 기자도 소름이 돋는 부분이 많았다. 유 감독이 경기 전 얘기한 부분들이 싱크로율 99%로 코트에 재현되는 상황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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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매우 특이한 선수다. 완벽한 코트의 교과서다. 프로선수로서 가장 완벽한 자기관리를 한다. 농구 뿐만 아니라 축구, 야구를 통틀어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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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그는 올 시즌 또 다시 진화된 부분이 있다. 3차전 그의 모습을 자세히 주목해 보자. 유난히 바빴다. 반칙으로 인해 경기흐름이 끊어지면 곧바로 벤치의 유 감독에게 달려가 짧은 대화를 한다. 그리고 선수들을 모아 다시 지시를 내린다. 지금 펼치고 있는 전술이 맞는지에 대해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한 유 감독의 짧은 지시를 선수들에게 다시 상기시키는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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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자기관리가 여느 선수의 차원을 넘어선 엄청난 수준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런데 챔프전 우승을 결정지은 뒤 "양동근은 위대한 선수"라고 했다. 7시즌을 같이 뛰면서 이런 극찬을 한 적이 없었다.
결국 유 감독이 철저한 준비로 공수의 패턴을 펼칠 수 있는 밑바탕에는 양동근이라는 존재가 있다. 농구팬이 감탄하는 모비스 '만화농구'의 핵심은 양동근이다.
양동근은 "유 감독님은 저를 만들어주신 분이다. 농구에 관해서 우리 팀 선수들 모두 '신'이라고 생각한다. 지시한대로만 하면 이긴다"고 했다. 명장 밑에 명 선수다.
그가 2012~2013 챔프전 MVP로 뽑힌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양동근은 유 감독의 극찬에 대해 "위대하려고 노력한다"고 겸손해 한다. 절친한 SK 김선형에 대해서도 "나도 2005~2006시즌 챔프전에서 삼성에게 4전전패로 패한 적이 있다. 힘들지만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사랑하는 와이프와 아들 진서(5)와 딸 지원(3)이 사랑한다고 꼭 좀 써 주세요"라고 했다.
모비스는 컴퓨터 게임을 하는 듯한 완벽한 경기력을 보였다. 유 감독의 지략과 함께 코트 안의 또 다른 지휘자 양동근이 있었기 때문이다. 울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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