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고의 핫 플레이어를 꼽으라면 이명기가 아닐까.
들어보지도 못했던 선수가 갑자기 맹활약을 펼치니 모두가 깜짝 놀랄만 하다. 17일까지 타율 3할6푼7리로 전체 6위를 달리고 있다.
인천고를 졸업하고 2006년 2차 8라운드 63순위로 입단한 이명기는 2010년까지 1군에서 단 14경기에 출전한것이 전부였다. 군제대후 올시즌 이만수 감독의 눈에 띄어 세대교체의 선봉장이 됐다.
득점권 타율도 높다. 무려 4할6푼7리(15타수 7안타)나 된다. 당연히 SK에서 가장 높다. 1군 경험이 거의 없었던 선수가 나타나서 예전부터 잘쳤던 선수처럼 활약을 펼친다.
지난 16일 포항 삼성전서는 왼손 투수를 상대로 두번이나 안타를 치며 승리의 선봉장이 됐었고 17일도 4타수 2안타 1도루 1득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이었다.
벌써 베테랑같은 느낌이 들지만 이명기는 아직도 경기전엔 긴장이 된다고 했다. "어떤 때는 내가 어떤 공을 쳤는지 모를 때도 있다"고도 했다. 경기후 하이라이트나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타격을 확인한다고. 그만큼 타격에 집중을 하고 있다는 것.
자신이 1군 신인이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본인이 찬스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뒤에 최 정 선배가 있기 때문에 투수들이 나에게는 유인구를 던지기 보다 정면승부를 하고 있어서인 것 같다"고 했다. 다른 타석 때도 투수가 정면승부를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타격에 임하는 것이 좋은 성적이 나오는 이유라고 했다.
좌타자지만 좌투수에게도 강한 면모를 보인다. 우투수에게 4할1푼4리(29타수 12안타)의 고타율을 보이는 이명기는 좌투수에게도 3할1푼3리(16타수 5안타)의 좋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16일 이명기는 찬스에서 왼손 차우찬과 박근홍으로부터 안타를 치며 팀 타선에 불을 지폈다. "예전부터 특별하게 좌투수에게 약하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았다"며 좌투수와의 대결에도 자신감을 가졌다.
빠른 발을 가진 테이블세터로서 꼭 필요한 도루를 자신의 올시즌 목표로 삼았다. "도루 20개는 하고 싶다"는게 그의 목표. 지난주까지 1개의 도루만 했던 이명기는 삼성과의 2경기서 3개의 도루를 추가하며 발도 1군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직 그의 실력을 보여줄 경기가 115번이나 남았다.
포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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