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투수 13명의 파격적인 시도를 하루만에 접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18일 포항 SK전서 왼손투수 박근홍을 2군으로 내리고 대신 강명구를 1군으로 불러들였다.
전날만해도 류 감독은 26명의 엔트리에서 투수를 13명 남겨놓는 파격적인 시도를 했었다. 밴덴헐크가 올라오면서 6명의 선발투수를 기용하기로 해 불펜투수 7명까지 총 13명의 투수를 엔트리에 남긴 것. 시즌 후반을 위해 초반엔 선발투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고, 불펜진도 그대로 유지하는 효과를 노렸다.
그러나 박석민의 몸상태가 류 감독의 시도를 하루만에 원상태로 돌려놓게 했다. 류중일 감독은 "박석민의 무릎이 좋지 않다. 전날(17일) 경기 때 8회 볼넷으로 걸어나가는데 다리가 불편해 보였다. 물어보니 뛰는게 70% 정도밖에 안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이지영으로 대주자를 냈다"면서 "(박)석민이가 저렇다보니 대수비, 대주자 등으로 야수가 1명 더 필요해졌다"며 어쩔 수 없이 엔트리를 바꿨다고 했다.
시즌 전체를 위해 선수 보호가 꼭 필요하다는게 류 감독의 생각. "석민이는 뛸 수 있다고 하지만 몸상태가 좋지 않은데 무리해서 뛰다보면 오히려 상태가 나빠져서 1∼2경기만 쉬면 되는 것을 10경기, 20경기 못뛰게 될 수 있다"며 "오늘 선발에서 석민이를 뺐다. 대타로는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6인 선발제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불펜이 어느정도 버텨줄 때까지는 6인 선발을 유지할 예정. 즉 다른 팀보다는 1명 적은 6명의 투수로 불펜진을 꾸리게 된다. 이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선 선발 투수가 6이닝 이상의 많은 이닝을 책임져야하는 것이 첫번째다.
포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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