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극 '장옥정, 사랑에 살다'(이하 장옥정)가 하락세를 타며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에서는 7%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MBC '구가의 서'와 KBS2 '직장의 신'이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을 보면 배아플 노릇이다. 게다가 '불패 신화'를 자랑하던 장희빈 이야기 치고는 꽤 굴욕이라고 할 수 있다.
하락세, 예견된 이유?
'장옥정'은 처음부터 역사 왜곡 가능성에 대해 지적받았다. 조선시대의 패션 디자이너를 그린다는 것 자체가 무리수일수도 있다는 의미다. 색다른 장희빈을 그리겠다는 의욕은 좋지만 그 의욕이 역사의 과도한 왜곡으로 흐른다면 역풍을 맞을 수밖에 없다.
결국 '장옥정'의 이같은 시도는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하고 말았다. 지난 15일 방송한 '장옥정'에서는 하이힐을 연상시키는 꽃신이 등장해 보는 이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조선 중기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설정을 만드는 무리수를 둔 것. 아무리 패션 디자이너라는 컨셉트를 유지하기 위한 방편이라지만 왜곡이 심했다는 비판이 많다. 이외에도 패션쇼를 방불케 하는 장면, 현대식으로 옷 치수를 재는 장면 등은 퓨전사극이라는 장르를 감안하더라도 불편한 점이 많다.
게다가 김태희의 연기력도 아직 물음표다. 사극은 배우들에게 큰 연기 폭을 요구한다. 특히 이번 '장옥정'은 장희빈을 악녀가 아닌 조선시대 알파걸 캐릭터로 그린다. 또 인현왕후와의 대결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 때문에 선과 악을 오가는 극단의 연기력을 요구한다. 하지만 아직 김태희는 그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성동일과 이효정, 유아인이 이끌어가는 드라마같다. 여자 연기자들의 존재감이 약하다"는 평을 내리고 있다.
반전 기회, 찾을 수 있나
사실 패션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장옥정'은 여전히 매력적인 스토리다. 특히 '장옥정'은 장옥정(김태희)이 장희빈이 되기 전 스토리를 다룬다는 점에서 여타 '장희빈' 드라마와 차별점이 있다. '장옥정'은 현재 숙종(유아인)의 여인들 인경왕후(김하은) 인현왕후(홍수현) 그리고 장옥정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인경왕후와 인현왕후가 중전으로 간택되기 위해 경쟁을 펼치는 점, 이후 장옥정이 희빈으로 들어가 중전 자리를 차지하는 점 등은 충분히 흥미를 끌만한 요소다.
그동안 '장희빈' 드라마에서는 장옥정이 장희빈이 된 후 인현과 경쟁하는 모습에만 치중했다. 하지만 '장옥정'은 인현왕후와 장옥정이 왜 처음부터 대적관계에 있을 수밖에 없는지를 설득력있게 그려가고 있다. 특히 성동일이 연기하고 있는 장현은 민유중(이효정)에게 딸을 잃고 복수에 이를 갈며 장옥정을 이용할 속셈을 이미 드러냈기 때문에 그 가능성은 높다. 이전 장희빈과는 차별화된 '장희빈' 스토리가 눈에 띄는 것. 이같은 '장옥정'의 장점을 부각시켜 스토리를 전개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장희빈 이야기는 드라마 제작자라면 누구나 탐낼만한 스토리다. 게다가 이번 '장옥정'은 이전 장희빈 이야기와는 판이하게 다른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이끌어낼 부분이 충분하다. 그래서 더 욕심이 난다. 이들의 스토리에 집중해 만들어낸다며 초반 부진을 역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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