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깜짝선발 김경태.
19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김응용 감독은 "2이닝만 던져주면 다행"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의 희망은 무산됐다.
1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한화는 현재 바티스타와 이브랜드를 제외한 모든 투수들이 대기상태다. 불펜 총 동원령이 내려졌다. NC와의 3연전을 모두 이겼지만, 여전히 그렇다.
때문에 마땅한 선발이 없었다. 한화가 선택한 깜짝카드가 김경태였다. 철저한 무명이다. 2010년 7라운드 52순위로 한화에 지명됐고, 1군에서는 4경기 동안 2⅔이닝을 소화한 게 전부다.
하지만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는 한화의 유망주다. 좌완으로 최고시속 145㎞의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고, 커브의 각도 역시 예리하다.
구위는 나름대로 괜찮았다. 패스트볼은 140㎞ 안팎으로 뿌렸고, 낙차 큰 커브도 가지고 있었다.
문제는 퀵모션이었다. 너무 느렸다. 보통 프로야구에서 퀵모션은 1.2초대는 나와야 한다. 프로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LG 봉중근이나 KIA 앤서니는 1.1초대 안팎의 빠른 퀵모션을 자랑한다. 그런데 김경태의 퀵모션은 1.6~1.7초대였다.
초반부터 꼬였다. 1회 이종욱의 1루수 앞 내야안타가 나왔다. 결국 도루를 허용했고, 손시헌이 우선상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김동주의 좌전안타로 2실점. 김동주마저 도루를 성공시켰다.
결국 급격히 흔들린 김경태는 2회 선두타자 허경민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너무나 느린 퀵모션을 감안하면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 결국 한화 송진우 투수코치는 김경태를 강판시키고 이태양으로 교체했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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