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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찾지 못한 병, 한국 의술이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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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자국에서 질병을 발견 못하고 한국에서 질병을 진단, 치료를 받아 생명을 구해 화제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수술 치료로 건강을 회복한 주인공은 러시아에서 온 이스칸더(43)다.

그는 형인 싸지야(47)와 함께 '건강검진을 위해 한국을 찾은 것이 정말 천우신조의 행운이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는 지난 1월 두통으로 현지 병원에서 뇌 CT를 촬영했으나, 특별한 소견을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원인 모를 두통은 2월부터 더욱 심해져, 그간 끔찍한 고통에 시달려 왔다. 자신은 자각하지 못했지만 일부 보행장애 증세도 보여, 지켜보는 가족들로서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스칸더와 가족들은 치료법을 모색하며 발을 동동 구르던 가운데, 한 해외 의료관광 에이전트를 통해 한국에 있는 서울성모병원을 소개 받았다. 이들은 얼마전 급사로 이어질 뻔한 같은 러시아권 국가인 카자흐스탄 환자를 최고의 의술과 시스템으로 살려낸 병원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한국행을 결심했다.

이스칸더는 지난 10일 정밀검사를 위해 평생건강증진센터(이하 센터)에서 뇌 MRI와 CT를 포함한 건강검진을 받았다. 검사 결과 뇌 MRI 촬영 과정에서 출혈 의심소견이 발견됐다. 센터에서는 이에 신속한 응급판독을 통해 뇌출혈로 두개골 안에 피가 고여있다는 것을 밝혀내고, CUT(고객응급진료) 시스템을 가동했다.

검진센터가 자랑하는 이 시스템을 통해, 이스칸더는 응급실로 당일 이송되어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진료 결과 만성경막하출혈로 밝혀졌으며, 검사 다음날인 11일 뇌졸중센터장 신용삼 교수(신경외과)의 수술로 두개골에 고인 피를 제거했다.

이후 환자가 앓고 있던 두통은 서서히 사라져 입원 일주일만인 최근 퇴원하게 됐다.

이스칸더는 "너무 고통스러워 밤새 한숨도 자지 못하고 뜬눈으로 지새며 눈물을 흘린 적이 많았다"며 "본국에서는 확인조차 하지 못했던 중대한 질병을 발견하고 치료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센터장 김영균 교수(호흡기내과)는 "건강검진은 '건강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 위해 받는 것이 아니라, 발견될 수 있는 건강문제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해결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이며, "이번 치료의 쾌거는 고객들의 작은 건강문제도 세세히 확인하고 관리하는 센터의 시스템과, 병원의 뛰어난 진료 역량이 잘 연계된 결과"라고 자평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의 신속한 고객응급진료 시스템으로 목숨을 건진 이스칸더(가운데)와 수술을 해준 신경외과 신용삼 교수(왼쪽), 형 싸지야가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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