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더 내 스윙을 해야 한다. 홈런 개수보다는 내 야구를 하는 데 집중하겠다."
넥센 박병호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21일 목동 NC전에서 6회 쐐기 3점홈런을 날렸다.
세번째 타석까지 침묵하던 박병호는 6회 네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냈다. 팀이 8-1로 앞선 6회말 2사 1,3루서 NC 세번째 투수 이형범의 2구째 132㎞짜리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바깥쪽 낮게 들어온 공을 잘 받아쳤다. 비거리는 110m.
지난 19일 NC전 9회 끝내기 솔로홈런과 마찬가지로 밀어쳐 우측 담장을 가볍게 넘겼다. 괴력을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11-1로 점수가 벌어진 이 홈런 덕분에 박병호는 7회초 수비부터 유재신으로 교체됐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올시즌 상대의 집중견제를 받는 박병호가 밀어쳐 홈런을 날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상대 투수 입장에서 박병호에게 좋은 먹잇감이 될 만한 몸쪽 공은 최대한 피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박병호는 지난달 31일 광주 KIA전에서 기록한 시즌 1호 홈런을 제외하고, 나머지 세개의 홈런 모두 우중간 혹은 우측 담장으로 날려보냈다. 바깥쪽 승부가 많아진 결과다.
경기 후 박병호는 홈런 상황에 대해 "슬라이더를 노리고 있었다. 잘 맞아 떨어졌다"며 머쓱해 했다. 이어 "팀이 크게 이기고 있어 타석에서 여유도 좀 생겼다. 최근에 주변 사람들이 격려를 많이 해줘 심적으로도 많이 위안이 됐다"며 웃었다.
그래도 아직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이다. 박병호는 "사실 안타가 많이 나오면서 동시에 홈런이 나와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좀더 내 스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5연승이다. 특히 NC전 2경기 모두 박병호의 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팀이 잘 하고 있기에 앞으로도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홈런 개수보다는 내 야구를 하는 것에 집중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목동=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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