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 담긴 눈물이 5000여팬들을 울렸다.
21일 일본 도쿄돔에선 2PM의 '레전드 오브 2PM'(LEGEND OF 2PM) 콘서트가 열렸다. 20일 공연에 이은 두 번째 공연. 2PM은 양일간 11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2PM에겐 특별한 의미가 담긴 콘서트였다. 일본 데뷔 2년 만의 도쿄돔 입성이자 2년 동안의 국내 공백을 깨고 오는 5월 컴백을 앞두고 있는 2PM의 새출발을 알리는 무대였다.
특히 멤버 닉쿤에게 이번 콘서트는 특별했다. 지난해 7월 음주운전으로 인해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던 그는 국내 활동을 자제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져왔다.
콘서트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닉쿤은 솔직히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다. 그는 "당시에 진짜 많은 생각을 했다. 잘못한 것에 대해 인정을 한다"며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제일 안 좋은 것은 똑같은 실수를 두 번, 세 번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실수는 너무나 바보짓 같았고 다음부턴 이런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멤버들이나 회사 직원분들, 팬들에게 많이 미안했다. 한국 컴백을 앞두고 있는데 제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얼마나 더 성숙해졌는지 보여드리겠다. 한국 팬들이 많이 보고 싶었다"라고 했다. 예능프로그램 출연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팬들을 만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닉쿤의 목소리는 담담했고, 국내 컴백을 통해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강한 각오가 엿보였다.
그랬던 닉쿤이 콘서트 말미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도쿄돔을 찾아준 한국팬들에게 인사를 전하던 중 "한국팬들이 저 때문에 많이 힘들었을텐데…"라며 말을 더이상 잇지 못했다. 눈물을 훔치는 닉쿤을 멤버들이 따뜻하게 안아주면서 위로했다. 관객석 여기저기서 안타까운 탄성이 터져나왔고, 눈물을 흘리는 팬들도 보였다. 닉쿤은 진정성 있는 눈물을 통해 자신의 잘못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는 사실과 앞으로의 활동을 통해 한층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분명히 보여줬다.
닉쿤은 "한국 컴백을 기대해달라"며 다시 한번 강한 의지가 담긴 목소리로 팬들에게 말했다.
공연이 끝나고 만난 닉쿤은 "원래 그런 얘기를 하려고 계획했던 건 아니지만, 꼭 해야될 얘기 같아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팬들에게 미안했다"는 그의 말에선 진심이 느껴졌다.
한편 이날 2PM은 약 3시간 30분 동안의 콘서트를 통해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보여줬다. 멤버들의 솔로 무대를 비롯해 수준 높은 공연으로 일본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유창한 일본어로 팬들과 소통해 눈길을 끌었다. 콘서트의 끝인사를 전할 땐 준호, 택연 등 멤버들이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준호는 "여러분이 우리가 음악을 할 수 있는 이유이고, 살아가는 이유입니다", 택연은 "정말 2PM이라서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영은 "저희들은 여러분을 '희망'과 '힘'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2PM이 여기 설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 덕분입니다"라는 멘트로 팬들을 감동시켰다.
도쿄=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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