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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은 티켓 예매 일주일만에 8000석이 매진되는 등 시작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끌었고, 공연 당일 역시 일대 교통이 마비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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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첫 시작인 브라질 공연은 멤버들에겐 남미에서 공연을 하게 됐다는 기대와 함께 군 입대를 앞둔 멤버 예성이 불참하며 역대 최소 인원인 8명으로 무대에 서야 한다는 걱정이 공존하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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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섹시, 프리 앤 싱글(Sexy, free & Single)', '스파이(Spy)' 등 히트곡이 이어지자 객석은 온통 파란색(슈퍼주니어의 상징색) 야광봉 물결로 가득해졌다.
아이돌 그룹이 공연을 하면 객석은 대부분 10~20대 여성으로 채워진다. 하지만 이날 슈퍼주니어의 브라질 공연은 예상을 깨고 남성이 전체의 3분의 1 가까이 차지했다. 특히 객석의 연령층이 10대부터 40대까지 골고루 퍼져있어 한국 관계자들까지 깜짝 놀랄 정도였다.
딸과 함께 공연장을 찾았다는 42세의 쥬니에르 씨는 "나는 록스타인 오지 오스본을 좋아하는데 딸이 슈퍼주니어를 좋아해 오게 됐다"며 "딸이 나와 같은 가수를 좋아하길 바라지만 딸 때문에 슈퍼주니어의 노래를 들어보니 너무 좋아서 공연장을 찾게 됐다"고 전했다.
슈퍼주니어는 이번 남미 투어에서 기존 '슈퍼쇼5'를 약간 변형해 앞서 공연했던 '슈퍼쇼' 시리즈를 집대성했다.
다양한 히트곡이 들려진 가운데 멤버들은 앙코르 순서에서는 아예 팬미팅 같은 분위기로 관객과의 소통에 나섰다. '쏘리, 쏘리(Sorry, Sorry)'를 시작으로 '미라클(Miracle)', '댄싱 아웃(Dancing Out)' 그리고 '메리 유(Marry U)'까지 앙코르가 이어지는 중간중간 무대에서 대화를 많이 한 것.
브라질 이민 2세인 이수진(21) 양은 "슈퍼주니어 데뷔 때부터 팬이 됐다. 오늘 처음으로 직접 봤는데 팬 서비스가 너무 좋았다"며 "브라질 가수들은 팬과 소통이 없다. 하지만 슈퍼주니어는 무대에서 말을 많이해 관객들이 모두 좋아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남자 팬 안드레이(15) 군은 "차로 3시간 걸려 왔는데 공연이 마치 마술 같았다.이런 공연은 처음이다"며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사실 남미는 공간적 거리 때문에 K-POP 가수들에게는 더욱 멀게 느껴지는 시장이었다. 그렇다면 무려 25시간을 날아온 슈퍼주니어의 브라질 콘서트의 손익계산서는 어떠할까.
이번 공연을 위해 서울에서 건너온 스태프는 대략 80명 정도. 반면 공연 입장료는 90~400 헤알. 평균 가격을 200 헤알로 잡을 경우 티켓 판매 수익금은 약 8억9200만원이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측은 "크게 이득을 보는 장사는 아니다"라고 설명한다. 한 관계자는 "콘서트는 티켓 판매 수입 뿐만 아니라 스폰서로부터 받는 협찬금, MD 상품 판매 수입 등을 합해 총 수입을 계산한다. 하지만 이번 남미 투어의 경우 사실 큰 수익을 기대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슈퍼주니어의 남미 투어에는 삼성, LG, 현대와 같은 국내 글로벌 기업들의 협찬이 전혀 붙지 않은 상태다.
그럼에도 남미 투어를 진행한 이유에 대해 이 관계자는 "당장은 돈을 벌 수 없지만 미래를 내다봐야 한다"며 "남미 팬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봤을때 이 곳은 분명 K-POP의 새로운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런 의미에서 슈퍼주니어는 이번 브라질 콘서트를 통해 확실한 선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공연이 끝나고 공연장을 빠져 나오는 관객들 중 상당수는 너무나 흥분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었다. 그만큼 슈퍼주니어를 보기 위해 오래 기다렸고, 이번 공연 이후 언제 다시 보게 될 지 모른다는 생각에 눈물을 참을 수 없었던 것.
반대로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더욱 강한 자부심을 갖게 됐다. 멤버 은혁은 "데뷔 때 꿈이 아시아 스타가 되는 것이었다. 그때만 해도 브라질까지 와서 공연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이번 공연으로 또 하나의 기록을 수립하게 됐다"고 뿌듯해 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남미 투어의 손익계산서는 분명 플러스로 기재될 전망이다.
상파울루(브라질)=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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