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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외야수 박한이(34)는 류중일 감독이 꼽는 공신 중의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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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이 15경기 6승9패로 고전한 것과 달리 올시즌 15경기 9승6패로 호전된 모습을 보이는데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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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이가 서른 중반의 적지 않은 연륜으로 접어들었지만 순발력을 꾸준히 유지하는 비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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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박한이는 세월을 거스르고 있었다. 그 비결은 바로 배드민턴이었다. 박한이는 2년 전부터 류 감독의 권유에 따라 겨울 비시즌기때 배드민턴을 치고 있다.
순발력을 키우는데 안성맞춤인 것이다. 당초 류 감독이 박한이에게 권한 것은 배드민턴이 아니라 라켓볼이었다.
라켓볼은 스쿼시와 비슷한 운동으로 제한된 공간에서 사방팔방에서 튕겨나오는 공을 쉴새없이 받아쳐야 하는 운동이다. 이 역시 순발력을 향상시키는데 안성맞춤.
류 감독은 2년 전 박한이 채태인 등 선수들의 순발력을 키우기 위해 라켓볼을 권유했다. 잘 알고 지내는 선배를 통해 이들의 라켓볼 지도를 부탁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자마자 그 선배로부터 '불가능' 통보가 날아들었다. 라켓볼은 공을 몇 차례 주고받을 수 있는 랠리를 할 정도가 돼야 운동효과가 있는데 박한이 등의 기본실력은 영 아니었던 것이다.
류 감독은 "공 한 번 치면 곧바로 아웃이 돼버리는데 무슨 운동이 되겠느냐. 그래서 그 선배님이 배드민턴을 권유하길래 배드민턴으로 전향시켰다"고 말했다.
배드민턴은 초보자도 배우기 쉬운 운동이어서 삼성 선수들은 금방 적응이 됐고, 운동효과도 기대 이상이었다.
이 가운데 배드민턴의 묘미에 흠뻑 빠진 이가 박한이였다. 이후 박한이는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 배드민턴 동호회에 가입해 2년째 배드민턴을 연마하며 순발력을 유지하는 중이다.
박한이는 "아무래도 나이가 많아지다보니 순발력에 도움이 될까 싶어 배드민턴을 시작했는데 재미도 쏠쏠하고 효과도 만점"이라며 "아직은 동호회의 고수들과 경기를 하면 게임이 안된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그래도 박한이가 배드민턴을 제법 잘친데, 숨은 고수라니까. 다른 선수들도 배드민턴 치면 좋을텐데…"라며 배드민턴 예찬론을 펼쳤다.
잠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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