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잠실 킬러'의 면모를 확고하게 자랑했다.
삼성은 2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밴덴헐크의 호투와 박한이의 행운 결승타를 앞세워 3대2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해 7월 3일 LG전을 시작으로 이어온 잠실 원정 연승행진을 '11경기'로 늘렸다.
팽팽한 외국인 투수전에서 살짝 밀렸던 삼성에게 행운이 따른 경기였다.
삼성 선발 밴덴헐크는 6⅓이닝 동안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안타를 7개, 볼넷을 2개 허용하면서 불안한 장면도 없지 않았다.
LG 선발 리즈 역시 6⅔이닝 5안타 8탈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밴덴헐크와 비교해 결코 뒤지는 피칭이 아니었다. 자신이 주자를 허용한 상태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이후 운이 없었을 뿐이다.
선발 리즈가 2-1로 불안하게 앞선 7회초 2사 2,3루의 위기에 몰리자 LG 벤치는 정현욱을 투입했다. 정현욱이 삼성에서 LG로 이적한 뒤 처음으로 친정팀을 상대하는 순간이었다.
정현욱은 첫 상대인 박한이에게서 뜻밖의 일격을 당했다. 박한이가 친 타구가 1루수 김용의 앞에서 갑자기 솟구쳐오르는 불규칙 바운드로 우익수 앞으로 빠져나간 것.
순식간에 주자 2명을 불러들인 삼성은 역전에 성공했고, 경기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잠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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