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본 프로야구엔 주목받는 신인들이 제법 있다. 니혼햄에서 투타 겸업을 시도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19), 한신의 선발 후지나미 신타로(19) 그리고 요미우리의 대졸 신인 스가노 도모유키(24)다. 이들 3명과 함께 2013시즌 신인 빅4로 꼽혔던 소프트뱅크 선발 히가시하마 나오(23)는 2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6.48로 부진하다. 야수 중에는 세이부의 호타준족 가네코 유지(23)가 타율 3할4푼2리, 1홈런, 10타점, 3도루로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달 세이부와의 개막전에 우익수로 출전했던 오타니는 오른 발목을 다쳐 2군에서 컨디션을 조율하고 있다. 니혼햄은 그런 그를 오는 7월 올스타전 팬투표에 외야수 후보로 정했다고 한다. 그 정도로 거물 신인 오타니를 띄우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고교 시절 오타니와 라이벌이었던 후지나미는 순항하고 있다. 4경기에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0.86을 기록했다. 이번 달에만 2승을 거뒀다. 센트럴리그 역사상 고졸 신인이 4월에 2승을 기록한 것은 후지나미가 처음이다. 요미우리 선발 로테이션에 당당히 든 스가노는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86으로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럼 2013년 신인선수 지명을 통해 국내 프로야구 9개 팀에 입단한 루키들은 어떤 상황일까. 한마디로 '신인 실종'이다. 지난해 신인선수 지명(8월 2일)에서 총 95명이 뽑혔다. 그 중 23일 현재 1군 등록 명단에 포함된 선수는 6명. NC 외야수 권희동, KIA 불펜 박준표, 내야수 고영우, 한화 포수 한승택, 내야수 조정원, LG 포수 김재민이다. 이 중 권희동과 박준표 정도만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아직 루키 돌풍을 일으킬 정도로 주목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올해 뿐이 아니다. 최근 몇 년간 프로야구에선 루키가 입단 첫해 바로 두각을 나타내는 걸 보기가 어렵다. 야구팬들은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2006년 한화 입단 첫 해 18승으로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차지했던 짜릿한 기억을 갖고 있다. 그후론 그만큼 신선한 충격을 던진 신인은 없었다. 말 그대로 '진짜' 루키가 첫해 신인상을 마지막으로 받은 게 2007년 임태훈(두산)이었다. 벌써 5년째 신인상은 중고 신인들의 전유물이 되다시피했다.
프로 첫 해 루키들은 고전하기 일쑤다. 올해 신인 중 최고 계약금 6억원을 받은 투수 윤형배(NC)는 어깨 통증으로 재활군에 있다. 큰 기대를 모았지만 개막전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윤형배와 함께 NC의 우선 지명을 받았던 이성민도 팔꿈치가 아파 최근 1군 등록이 말소됐다. 넥센 조상우, 한화 조지훈, 롯데 송주은 등 9개팀이 1순위로 뽑은 선수 모두 아직 한 번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유는 명확하다. 아직 루키들이 1군에서 뛸 기량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이다. 감독들은 1군에서 통한다는 확신만 있다면 신인들을 기용하고 싶어한다. 다수의 감독들이 똑같은 실력이라면 나이 많은 선수들보다 젊은 선수를 선호한다.
지난해 청소년대표팀을 이끌었던 이정훈 한화 퓨처스(2군) 감독은 "요즘 고교 선수들의 기본기가 많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청소년대표로 뽑힐 정도의 선수들도 합숙 훈련을 해보면 특히 수비에서 나오지 말아야 할 실수가 너무 많다고 했다. 프로팀의 한 지도자는 "신인 선수 대부분은 프로에 와서 야구 기본기를 다시 배우는 상황이다"며 개탄했다.
왜 이렇게 됐을까. 요즘 중고교야구는 단조롭고 힘든 기본기 훈련 보다는 실전을 선호한다. 기본기를 가르치려고 하면 어린 선수들이 재미없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학부모들도 싫어한다. 게임을 많이 해서 상대를 이기는 요령부터 빨리 습득하길 원한다. 그러다보니 같은 동작을 수없이 반복해야 하는 고달픈 수비 훈련 등 기본이 돼야 할 것들을 제대로 배우지 않고 건너뛰기 일쑤다. 그렇게 비정상적으로 커온 선수들은 프로에 들어오면 단번에 밑천을 드러낸다. 또 고교 시절 실력을 인정받았던 선수는 혹사를 당해 프로 입단 후 바로 수술을 받고 재활로 첫 해를 보내는 경우가 많다.
일본야구기구(NPB)는 시들해진 인기를 끌어올릴 돌파구를 오타니, 후지나미 같은 루키들에게서 찾고 있다. 일본은 다르빗슈 유(텍사스),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 등 스타들의 연이은 메이저리그 진출로 볼거리가 줄고 있다. 국내야구도 다르지 않다. 류현진과 추신수(신시내티)가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할수록 국내야구 흥행은 주춤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처음으로 관중 700만명을 돌파한 국내야구의 올해 관중 목표는 750만명이다. 하지만 시즌 초반 흥행 전선에 적신호가 켜졌다. 잦은 비와 쌀쌀한 기온 등 날씨가 도와주지 않는 탓도 크지만, 첫 번째 이유는 경기력이 떨어져 재미가 줄었기 때문이다.
서둘러 새로운 볼거리를 찾아야 떨어지는 인기를 회복할 수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들은 선수 자원 부족만 탓할 때가 아니다. 일본엔 고교팀이 4000개가 넘고, 한국엔 고교팀이 50여개로 턱없이 적다는 식상한 얘기는 이제 그만할 때가 됐다. 한-일의 고교팀 수가 차이가 났던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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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2013년 신인선수 지명을 통해 국내 프로야구 9개 팀에 입단한 루키들은 어떤 상황일까. 한마디로 '신인 실종'이다. 지난해 신인선수 지명(8월 2일)에서 총 95명이 뽑혔다. 그 중 23일 현재 1군 등록 명단에 포함된 선수는 6명. NC 외야수 권희동, KIA 불펜 박준표, 내야수 고영우, 한화 포수 한승택, 내야수 조정원, LG 포수 김재민이다. 이 중 권희동과 박준표 정도만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아직 루키 돌풍을 일으킬 정도로 주목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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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첫 해 루키들은 고전하기 일쑤다. 올해 신인 중 최고 계약금 6억원을 받은 투수 윤형배(NC)는 어깨 통증으로 재활군에 있다. 큰 기대를 모았지만 개막전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윤형배와 함께 NC의 우선 지명을 받았던 이성민도 팔꿈치가 아파 최근 1군 등록이 말소됐다. 넥센 조상우, 한화 조지훈, 롯데 송주은 등 9개팀이 1순위로 뽑은 선수 모두 아직 한 번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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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청소년대표팀을 이끌었던 이정훈 한화 퓨처스(2군) 감독은 "요즘 고교 선수들의 기본기가 많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청소년대표로 뽑힐 정도의 선수들도 합숙 훈련을 해보면 특히 수비에서 나오지 말아야 할 실수가 너무 많다고 했다. 프로팀의 한 지도자는 "신인 선수 대부분은 프로에 와서 야구 기본기를 다시 배우는 상황이다"며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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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기구(NPB)는 시들해진 인기를 끌어올릴 돌파구를 오타니, 후지나미 같은 루키들에게서 찾고 있다. 일본은 다르빗슈 유(텍사스),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 등 스타들의 연이은 메이저리그 진출로 볼거리가 줄고 있다. 국내야구도 다르지 않다. 류현진과 추신수(신시내티)가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할수록 국내야구 흥행은 주춤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처음으로 관중 700만명을 돌파한 국내야구의 올해 관중 목표는 750만명이다. 하지만 시즌 초반 흥행 전선에 적신호가 켜졌다. 잦은 비와 쌀쌀한 기온 등 날씨가 도와주지 않는 탓도 크지만, 첫 번째 이유는 경기력이 떨어져 재미가 줄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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