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쪽 활용이 필요하다."
KIA 선동열 감독이 LA다저스에 뛰고 있는 류현진에 대한 조언을 던졌다. 몸쪽 코스로의 적극적인 공략이 필요하다는 것.
24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선 감독은 "전체적으로 현진이의 공이 국내에서와는 달리 높게 형성되고 있다"며 "게다가 주로 바깥쪽 코스만 던지다보니 공략을 당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몸쪽으로 던진 공이 좀처럼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지 못하니 바깥쪽을 고집하는 듯 하는데, 그럴수록 더 자신 있게 몸쪽 공략이 필요하다. 또 낮게 제구가 돼야 국내에서와 같은 위력적인 투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공인구에 대한 빠른 적응도 류현진이 넘어야 할 과제다. 선 감독은 "국내 공인구에 비해 아무래도 메이저리그의 공은 훨씬 미끄럽다고 한다. 당분간 적응하는 시간도 필요할 것 같다"고 예측했다.
선 감독은 국내 프로야구를 경험한 후 일본으로 진출한 첫번째 투수이다. 25년여의 세월이 지나 류현진은 국내 프로야구를 거친 첫 메이저리거가 됐다. 상징적인 의미에서나 대선배로서 선 감독이 류현진에 갖는 관심은 당연히 클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선 감독은 지난 84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 에이스로 나서며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 LA다저스로부터 70만달러의 계약금을 제의받기도 했다. 현재 환율로도 7억8000만원의 거금이다. 당시 해태(현 KIA)에 입단한 선 감독이 계약금 1억원, 연봉 1200만원을 받았던 것을 감안하면 그 액수차를 실감할 수 있다. 하지만 5년을 국내에서 뛰어야 하는 병역특례조항으로 인해 결국 메이저리그 직행이 좌절됐다.
당시를 회상하던 선 감독은 "요즘 선수들은 국내에서도 FA가 되면 돈과 명예를 한꺼번에 쥘 수 있고, 해외 진출 가능성도 훨씬 높아졌다"며 은근히 부러움을 나타냈다. 어쩌면 류현진보다 30년 먼저 LA다저스에 선 감독이 발을 내디뎠다면, 한국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사도 달라졌을 것이다. 물론 그랬다면 선 감독의 활약속에 80~9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해태의 역사도 달라졌을 것은 분명하다.
창원=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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