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타자에겐 치기 힘든 공이 자신에겐 실투가 되는 타자가 있다.
바로 롯데 박종윤이다. 웬만한 투수들은 타자에게 낮게 던지는 것이 중요하지만 박종윤은 낮은 공을 좋아한다.
24일 부산 SK전서도 낮은 공을 걷어올려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6-7로 쫓아간 8회말 1사 1,2루 9번 박기혁 대신 대타로 나선 박종윤은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몸쪽 낮게오는 148㎞의 직구를 끌어당겨 우측 선상으로 떨어지는 2타점 3루타를 쳤다. 이 안타로 롯데는 천금같은 승리를 챙기며 SK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최근 타격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지난 12일 잠실 두산전서 슬라이딩을 하다가 목에 담증세를 보인 박종윤은 이후 안타를 2개밖에 때리지 못했고 21일 대구 삼성전서는 선발에서 제외됐었다.
중요한 순간 역전타를 날린 박종윤으로선 타격감을 끌어올릴 수 있는 터닝 포인트를 맞은 셈이다.
"재작년과 작년에 대타로 출전한 경험이 많아 타석에서 별다른 부담은 없었다"고 한 박종윤은 "투수가 실투를 한 것 같다. 자신있게 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그러나 전유수가 던진 공은 스트라이크존 아래로 온 매우 낮은 공이었다. 보통 타자들이라면 볼이라고 골라내거나 헛스윙을 할 수 있는 공. 하지만 박종윤에겐 너무나 치기 좋은 공이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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