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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영화 '달콤한 신부들' 이후 20년 넘게 한국 영화계의 정상에 군림하고 있는 관록의 거장에게 흥행 성적보다 무서운 것은 바로 영화 그 자체. "알면 알수록 영화 작업 자체가 무섭다. 특히 '이끼'를 만들 땐 '왜 영화 한 편 찍는게 이렇게 힘든가' 조바심나고 마음 고생도 심했다. 그렇게 해서 성숙되는 게 아닌가 싶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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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감독은 강우석 프로덕션(1993년)과 시네마서비스(1995년)을 설립, 제작 투자 배급자로도 활약했다. 대형 자본의 난입 속에 개인 영화사를 지켜간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는 "힘들었지만 (회사를) 꾸려갈 만큼 흥행은 됐다. 나는 관객들에게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은 감독이자 제작자다. 보답하는 길은 영화를 잘 만드는 것밖에 없다"며 웃었다. 이어 "힐링시키진 못하더라도 관객에게 즐거움을 줘야한다는 사명감은 느낀다. 언제까지 할진 모르겠지만 관객이 영화를 봐주는 한은 끝끝내 작품을 해야할 것 같은 의무감도 생기고 그런 감정이 항상 남아있다"고 전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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