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유럽프로골프 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에서 호주 출신의 브렛 럼퍼드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럼퍼드는 28일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 골프장(파72·728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럼퍼드는 피터 화이트퍼드(스코틀랜드), 마커스 프레이저(호주)와 함께 연장전에 돌입했고 이글을 낚아 우승을 차지했다. 2007년 9월 오메가 유러피언 마스터즈에서 우승한 이후 6년만에 들어올린 감격스러운 우승컵이다. 유럽투어 통산 4승을 수확하며 우승상금 36만7500유로(약 5억3000만원)을 챙겼다.
우승 기자회견에서 럼퍼드는 "흥분된 경기를 했다. 마치 롤러코스터 같았다. 17번홀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했는데 하나의 샷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다"면서 "나에게 연장전에서 다시 기회가 주어졌고 그 기회를 잡아 우승을 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연장에 돌입하기에 앞서 휴대 전화기를 꺼내 들었다. 영국에서 TV로 자신의 경기를 보고 있을 코치에게 전화를 걸었다. 통화를 한 뒤 연장에 돌입했다. 코치의 조언이 곧 우승으로 연결됐다, 그는 "경기를 하면서 답답한 면이 많았다. 연장전까지 15분의 휴식시간이 있었다. 그때 코치에게 전화를 했고 '1분 레슨'을 받았다. 그 내용은 비밀이다. 간단한 조언을 받아서 분위기를 전환했고 우승을 했다. 코치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럼퍼드는 우승 상금과 더불어 부상으로 발렌타인 41년산도 챙겼다. 7년 전에 술을 끊었던 그다. 하지만 '금주'에 대한 의지보다 6년 만의 우승 기쁨이 더 컸다. 그는 "맛을 보겠다"면서 웃었다.
이천=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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