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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절체절명의 순간 믿고 내보낼 순 없었다. 기량은 충분했지만, 컨디션이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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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두산은 힘겹지만 잘 막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불안하지만, 그렇게 커다란 전력의 누수는 생기지 않고 있다. 두산의 평균 자책점은 3.16(27일 기준)으로 9개 구단 중 전체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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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진욱 감독과 정명원 투수코치는 "중간계투진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접전 상황에서 가장 믿고 내보낼 수 있는 선수는 오현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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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경기에 나서 2승1세이브를 거두고 있다. 16이닝동안 피안타는 7개 뿐이다. 평균 자책점은 제로다. 28일 NC전에서도 9회에 등판, 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거뒀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성적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
2008년 신고선수로 두산에 입단한 그는 2010년 상무에 입대, 올해 다시 두산에 가세했다. 공의 구질이나 구위는 상무시절과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좋은 기량을 보유하고 있었던 선수다.
하지만 실전무대는 다르다. 오현택 역시 경험이 그렇게 많지 않다. 각 구단에 잠재력 있는 투수들은 많다. 중요한 것은 실전에서 그런 기량을 100% 발휘해야 한다는 점이다.
오현택에게는 전환점이 있었다. 그는 지난 5일 올해 첫 1군 무대에 등판했다. 잠실 LG전 7회 1사 2, 3루의 위기상황이었다. 하지만 문선재를 삼진아웃으로 잡은 뒤 현재윤마저 삼진으로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 등판해 위기를 극복하면서 내 공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그의 기량이 실전에 100% 발휘될 수 있는 원천인 자신감을 얻은 경기였다.
깜짝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은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도 많다. 그 상황에 대한 욕심이 생기기 때문이다. 오현택도 그랬다.
9일 KIA 광주전에서 오현택은 또 다시 4-2로 불안한 리드를 하던 7회 선발 노경은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2사 만루 상황.
오현택은 당시를 생각하며 "이상하게 욕심이 났다. 그러자 미세하게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고 했다. 결국 나지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결국 이혜천으로 교체됐다.
오현택은 "LG전이 자신감을 심어줬다면 KIA전은 욕심을 버리는 게 얼마나 중요한 지 알게해 준 경기"라고 했다.
그는 두 가지 의미있는 경험을 했다. 올해 그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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