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공동 1위로 맞섰던 두산과의 '암흑대전'을 승리로 이끌며 다시 단독 1위로 치고 올라섰다.
KIA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1회초 1사 2, 3루에 터진 4번타자 나지완의 선제 결승 2타점 좌전 적시타와 3-0으로 앞선 3회초 2사 1루에 터진 김상현의 쐐기 2점 홈런에 힘입어 5대3으로 두산을 눌렀다. 이날 승리로 KIA는 다시 단독 1위에 올라섰다. 동시에 원정경기 13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더불어 KIA 외국인 선발투수 소사는 6회까지 8안타 1볼넷 3삼진으로 3실점하면서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마무리 앤서니도 1⅓이닝을 1안타 2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8세이브째를 기록해 구원 1위 손승락(넥센, 10세이브)에 2개 차이로 따라붙었다.
이날 공동 1위팀의 맞대결을 보기 위해 잠실구장은 시즌 처음으로 주중경기 매진을 기록하며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러나 5회말 종료 후 클리닝타임 때 갑작스러운 정전사태로 인해 야구장이 암흑에 잠기며 무려 23분간 중단돼 오점을 남겼다. KIA에 4회말까지 3-5로 따라붙으며 추격의 기세를 올리던 두산은 정전으로 경기가 23분간 중단되면서 추격의 맥을 놓치고 말았다. 도망가던 KIA나 흥미진진하게 경기를 지켜보던 관중 역시도 김이 새긴 마찬가지였다.
결국 6회 이후로는 양 팀이 모두 1점도 내지 못했다. 두산은 8회말 2사 1, 2루 기회를 잡았으나 대타 민병헌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겼다. 이어 9회말에도 선두타자 손시헌이 2루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현수-홍성흔-오재원 등 클린업트리오가 각각 중견수 뜬공과 삼진, 유격수 땅볼에 그쳐 점수를 뽑지 못했다.
KIA 역시 8회초 선두타자 신종길이 우전 2루타를 친 뒤 와일드피치로 3루까지 나가 무사 3루의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나지완이 삼진을 당했고, 최희섭의 볼넷 때 대주자로 나간 홍재호가 도루 실패로 횡사한 뒤 이범호마저 삼진을 당해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승리를 거둔 KIA 선동열 감독은 "초반 득점이 좋았지만, 추가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해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 김진욱 감독은 "부상자가 많은 어려운 상황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었다. 힘든 상황에서도 모두들 열심히 하고 있으니 내일부터 좋은 모습 보이겠다"며 1일 경기 선전을 다짐했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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