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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여제'를 향한 예열은 지난해 시작됐다. 2008년 US오픈 우승 이후 지난해 7월 에비앙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3년 간의 침묵을 깬 것이 기폭제가 됐다. 그 해 2승을 올리며 LPGA 투어의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차지했다. 조용하지만 강하다. 기복이 없는 플레이에 정교한 퍼트를 앞세운 그의 모습을 보고 미국 언론은 '사일런트 어새신(Silent Assassin·침묵의 암살자)'이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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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의 올해 목표는 '올해의 선수'였다. LPGA 투어에서 통산 25승을 거둔 박세리도 경험하지 못한 '전인미답'의 고지다. 꿈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시즌 3승을 수확한 박인비는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127점을 획득해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의 격차를 50점으로 벌렸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박인비가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한국인 최초 '올해의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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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넘어 더 높은 곳을 봐도 될 정도의 활약이다. 지난해 이어 상금왕과 최저타수상 2연패를 노린다. 노스텍사스 LPGA 슛아웃 대회 우승으로 상금 19만5000달러(약 2억2000만원)을 보탠 그는 시즌 상금을 84만1068달러로 늘렸다. 2위인 루이스(63만6803달러)와는 약 20만 달러 이상 차이다. 최저타수에서는 루이스와 평균 69.5타로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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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박인비는 '골프 여제'의 자리가 기쁘면서도 부담스러운 듯 하다. 그는 "시합하기 전에 늘 인터뷰를 해야 하고 할 일이 많아졌다. 처음에는 얼떨떨했는데 대회를 치르다 보니 응원해주시는 분도 더 많아진다. '이런 자리구나'하는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랭킹 1위는 좋은 플레이에 대한 평가라고 생각한다. 그 이상은 너무 복잡하기 때문에 숫자라고만 생각해야겠다"고 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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