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자살을 기도한 시민을 구해 화제가 됐던 개그맨 정범균이 또 한 번 깊은 마음 씀씀이를 보여줬다.
정범균은 지난달 29일 마포대교 중간지점에서 자살을 기도한 40대 후반 남성을 온몸으로 막으며 구해냈다. 이후 한 자살 예방 관련 단체가 정범균 측에 "감사패를 전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정범균 측 관계자는 "정범균이 혼자 한 일이 아니고 다른 시민들과 힘을 합쳐서 한 일이었다. 감사패를 받더라도 시민들과 함께 받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혼자서 감사패를 받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시민을 구한 뒤 소방대에 인계하고 조용히 자리를 떠났던 것처럼 자신의 선행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보다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라는 '모범 시민'다운 태도를 보여준 셈이다.
한편 마포소방서는 119 명예 구조대원으로 위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서도 정범균 측은 같은 입장이다. "아직 마포소방서 측으로부터 연락은 받지 못했지만, 혼자 명예 구조대원으로 위촉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한다. 힘을 합친 다른 시민들이 모두 위촉된다면 그 자리에 함께 하겠다"는 것.
2007년 KBS 공채 22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정범균은 유재석을 닮은 외모로 유명세를 탔고, KBS '개그콘서트'의 '사마귀 유치원' 등의 코너를 통해 인기몰이를 했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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