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챔피언스리그 참패 탈락은 그동안 그들이 이 대회에서 쌓아온 수많은 기록과 명성, 자존심을 한꺼번에 무너뜨렸다.
바르셀로나는 2일(한국시각) 바이에른 뮌헨과의 대회 4강 2차전에서 0대3으로 패했다. 1차전 0대4 대패를 묶어 종합 0대7이라는 큰 점수차로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2005년 이후 세 차례나 정상에 오르며 유럽 축구를 장악했던 바르셀로나가 이처럼 무참하게 패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 못했다.
우선 0대7이란 스코어는 그들의 역사에 길이 남을 불명예다. 바르셀로나가 대회 두 경기에서 7골을 내준 적은 없다.
대회 토너먼트에서 한쪽이 7골을 먹은 역사는 바이에른 뮌헨과 불가리아 CSKA 소피아와의 1982년 결승전(당시 유러피언 컵)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바르셀로나가 1-2차전에서 무득점에 그친 건 200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4강(0-0, 0-1) 이후 처음이고, 1-2차전 모두 패한 것은 1987년 스코틀랜드 던디 유나이티드전 이후 처음이다.
캄노우의 후광도 이젠 절대적이지 않다. 바르셀로나가 홈에서 패한 건 21경기 만에 처음이다. 특히 독일 클럽에겐 15년 10경기 동안 무패를 기록하며 초강세를 나타냈다.
에이스 리오넬 메시의 부재도 한몫했다.
메시는 파리 생제르맹과의 8강전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이날 선발에서 빠졌고, 팀이 전반에 2골을 내주는 바람에 출전하지 않았다.
메시는 2004년 입단 이후 팀이 대회에서 기록한 195골의 30%에 해당하는 59골(79경기 출전)을 책임졌다. 전성기인 최근 5시즌만 따지면 51골로 50%에 육박한다.
메시만 믿고 리빌딩에 소홀히 한 결과가 해마다 공수 양면에서 보이지 않는 하락세를 가져왔다. 메시가 없자 당장 공백을 메울 선수가 없어진 것이다.
'역사적인 참패'는 바르셀로나의 구조 개편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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