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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병을 달고 살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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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NC 때문에 조금 신경이 쓰인다고 한다. 부산-경남 방송이기에 회사에서는 이 위원에게 "롯데-NC전을 중계할 때는 공평하게 해달라"라는 주문을 했다고 한다. 이 위원은 "정말 노력하는데 아직까지 듣는 사람들은 롯데쪽에 많이 쏠린 것 같다고 말하더라"며 난처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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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은 "지금도 야구 열기가 뜨겁지만, 예전만큼 대단히 열광적인 느낌까지 들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는 "마산팬들의 경우, 십수년 전만 해도 평지에서는 우리 라디오 수신이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중계를 듣기 위해 아예 도시락을 싸서 산 정상에 올라갔다고 하더라. 산 정상에서 단체로 함성을 지르는 팬이 많았다고 한다"고 했다.
아무래도 롯데 편을 들다보니 다른 팀들 팬의 귀에는 이 위원의 해설이 거슬릴 수가 있다. 이 위원은 "다른 팀을 응원하는 팬들이 게시판에 협박성 메시지를 남기는 일도 부지기수였다"고 했다.
이 위원은 "팬들이 있어 지금의 이런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팬들과 함께 롯데의 우승을 한 번 더 보고싶다"고 밝혔다.
박정태-손아섭 악바리 선수들 보면 행복
선수 출신에, 롯데 코치와 프런트까지 역임해 선수를 보는 눈이 남다른 이 위원이다. 특정 팀을 위한 해설을 하는 만큼, 선수들 중에서도 더 많은 애정을 쏟는 선수가 있을지 궁금했다.
이 위원은 "나는 경남고, 고려대를 나왔다. 어렸을 때부터 독하게 야구를 했다. 그래서인지 그라운드에서 모든 혼을 불태우는 선수가 좋다"고 말했다. 오래 전부터 경남고는 부산고와, 고려대는 연세대와 라이벌 관계였다. 자연스럽게 치열한 경쟁의식이 몸과 마음 속에 녹아들었다. 이 위원은 "지금도 누구에게 지는걸 매우 싫어한다. 그래서 그라운드에서 승부욕이 넘치는 선수들을 볼 때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90년대에는 박정태가 최고였다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박정태는 롯데의 정신적 지주로서 근성이라면 둘째 가라면 서러울 투혼의 상징. 그렇다면 지금 롯데에서는 누가 이 위원의 마음을 흡족하게 해주고 있을까. 이 위원은 "단연 손아섭이다. 야구에 대한 자세와 노력이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근성의 상징인 손아섭은 2007년 입단 후 넘치는 열정으로 주전 우익수로 성장했고, 이대호(오릭스) 홍성흔(두산) 김주찬(KIA)이 빠져나간 롯데에서 간판타자 역할을 하고 있다.
선수들도 이 위원을 보통의 해설가로 대하지 않는다. 항상 피와 살이되는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자신들을 챙기는 이 위원은 그들에게 야구 선배이자, 자상한 아버지와 같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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